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괴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드코어 심리학
야오야오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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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오래전 배웠던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 떠올려본다.  그 때 내가 내린 결론은 성악설쪽에 더 가깝다 였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이지만 오랜 정화와 교육, 관습등에 의해 조금 교화된 정도라고 할까.

 

 

인간의 본성에 관한 정의는 어떤 걸로도 증명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최근 이어지는 범죄들은 예전에 비해 더욱 잔혹해지고 지능화되었으며 때로는 너무 어이없는 경우가 많아진 느낌이다. 과거 치정이나 돈같은 이유로 범죄가 일어났다면 요즘음 '묻지마' 범죄가 더 많아졌다고 느껴지지 않은가. 분명 예전에 비해 풍요로워졌는데 범죄는 더 악랄해지고 무특정 다수에 대한 알 수없는 이유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 늘어났다.

 


 

저자는 악(惡)은 어떻게 탄생되는지 여러방면으로 서술하고 있다.

심리상담을 필요로하는 환자들에게 심리상담사의 정당하지 못한 처치로 인해 죽음으로 몰고간 여러 사례에서 보면 상대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움직이게 하거나 오랜 기간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얼마나 비참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게 된다.

 


 

언젠가 유명한 뇌과학자가 자신의 뇌를 스캔하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인자의 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자신의 가계도를

따라가보니 몇 명의 연쇄살인마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사이코패스 성향은 확실히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사람들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많다는 사실은 그런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현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닐지 추정해본다.

 

 

원시 인간의 진화에 따른 본성에서도 악의 기운이 느껴진다.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갈 본능에 의해 질투와 공격같은 것들이 이어져왔고 실제 범죄인들중 많은 수가 공격인자가 더 많은 남자인 것을 참고한다면 이 가설은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여리고 선할 것만 같은 여성이나 아이들이 의외로 심리적으로 더 잔인하고 실제 더 정교한 범죄를 일으킨다는 점은 의아스럽기도 하다.

 

저자가 예시한 수많은 악의 요소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 것은 바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과도한 집착이나 무시, 방임같은 양육방법이나 부정하거나 부당한 생활방식에 잘못된 사고로 자란 아이들이 커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확실히 높아진다는 것을 당연하다.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도 이제는 서서히 옛이야기가 될 지경이지만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태어난 아이가 어떤 인물로 성장할지를 생각하면 부모고시라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씁쓸해진다. 어떻게 괴물이 되는지 들여다본 악의 심리학, 참 흥미로운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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