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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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지루한 순간이 있다면 그건 아주 재미가 없다는 의미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그야말로 롤러코스터같아서 지루할 틈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인생이

재미있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들, 먹고, 자고하는 것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스팍터클한 인생에서 예술을 빼고 나면 그야말로 안꼬 없는 찐빵이요, 무미건조한 '살아내기'만 남지 않겠는가. 그래서일까 인간들은 좀 조용한 예술보다는 미스터리하고 예측 불가능한 설정들에 더 끌리게 된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인간의 뇌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었단다.

 


 

물론 평화롭고 조용한 설정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더 끌리는 것은 바로 미스터리하고 결말을 알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추리소설류는 정말 인기가 많다. 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것이 예술의 기본적인 기능이다. 예술은 우리에게 미스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긴장감 넘치는 반전과 다층적인 세상, 불투명한 등장인물과 모호한 대사를 통해 예측 오류를 즐거이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훈련한다.'-294p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미스터리가 왜 우리 인생에 중요한 일인지.

 


 

문학뿐만이 아니다. 음악도 이런 장치가 있고 더 열광하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 마술의 트릭에서도 우리는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전쟁중에 만들어진 암호나 고대의 풀리지 않는 문자에 더 끌리는 것 역시 미스터리하고 풀리지 않거나 어려답는 장치게 매료되는 인간의 본성때문이라는 말에 동감하게 된다.

 

 

내 수명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짐작컨대 반 이상 살았고 돌아보니 풀지 못한 암호와

미스터리가 난무했던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재미있었나? 재미보다는 찾아지지 않는

해답때문에 평화로운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언젠가 인생이 지루해지면...그 때는 죽음이 가깝다는 뜻일게다.  그래서 '지루하면 죽는다'라는 제목이 그야말로 딱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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