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지금의 안부 - 당신의 한 주를 보듬는 친필 시화 달력
나태주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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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언제봐도 가슴이 설레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詩가 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오래 보지 않아도 가슴설레게 하는 시를 쓰는 나태주 시인이 안부를 물어왔다. 나태주, 지금의 안부!

 


 

상대의 한 주를 보듬는 나태주 시인의 친필 시화 52편이 내게 왔다. 눈부신 가을처럼.

 

 

만년 주간 달력과 탁상 시화집, 그리고 엽서와 노트까지 정성스럽게 들어있다.

말하자면 가을의 마지막 날 시인이 건네는 연서같다고나 할까.

 

 

어쩌면 이렇게 가을을 닮았는지 쓰여진 시들이 나를 설레게 한다.

 

 

나의 안부를 묻는 시인에게 나는 긴 편지를 쓰고 싶다. 시로 함축할 능력이 없으니 긴 글로라도 그에게 답장을 쓰고 싶다.

 


 

어떻게 이런 구성을 할 생각을 했는지. 마음 따뜻한 시가 적힌 시집도 좋지만 이런 시화집 너무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는 누구에게 그저 눈이 부시기만 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울컥해진다.

 

 

살면서 보듬어 주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담긴 스티커를 심장에

붙여주고 싶다. 꾹 눌러서. 절대 떨어지지 않게.

 

갑작스럽게 닥친 추위가 살짝 비켜가고 화창한 가을날이 펼쳐진 오늘.

나태주 시인이 건네는 안부를 나도 누구에겐가 건네고 싶다. 선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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