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재탄생 - 인류학, 사회과학,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까지 감정 연구의 역사와 미래
얀 플럼퍼 지음, 양윤희 옮김,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기획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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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섬세함이나 다양함을 능가할 대상은 없을 것이다.

 

 

도대체 '감정'이란 어디에서 생성되는 것인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해왔던 것 같다. 결국 뇌의 어느 부분에서 느끼고 그에 따르는 호르몬들이 분출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이런 감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던 이유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한 사람의 운명을 넘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을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감정'이란 오감을 통해 받아들여진 어떤 정보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 감정을 느끼는 '힘', 혹은 특징은 유전되는 것일까 학습되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에 주목하여 그간 감정에 대해 연구해온 수많은 사람들의 저서와 주장을 곁들여 풀이를 해놓았다.

증오와 분노같은 감정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살인같은 범죄를 발생시킨다.

우리 몸에서 감정을 일으키는 회로에 대한 연구는 현대에 이르러 신경과학에까지 이어진다.

 


 

 

결국 감정은 인간의 신체 어느 부분-거의 뇌가 담당한다고 알려져있다-에서 느끼고 그에 따른

반응을 끌어낸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 감정에 의해 인류의 역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는 이론은 흥미롭다.

흔히 연쇄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욱하는 감정, 분노조절장애같이 극단적인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발산한는 것이 좋은지 아예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정의하기 힘들다.

 

 

그동안 이어져 온 감정에 대한 수많은 연구에 모든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학처럼 명표한 명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이란 그저 기쁨, 슬픔, 분노, 고통같은 단어로만 정의하기 힘든 것처럼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 느끼는 마음의 기분이라고만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당히 어려운 주제로 이루어진 책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본 감정의 결과는 무척 흥미로왔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분노나 고통같은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비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이 모든 현상을 일으키는 '감정'이란 존재에 대해 연구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감정'에 의해 인류는 또 어떤 역사를 써나갈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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