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지혜롭게 사는 법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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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물과 같고 바람같기도 하고 이슬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말이 정말 정답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명제인 셈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인생을 말하고 정의하고 정리하고 싶어한다.

많은 철학자들이나 사상가, 예술가들이 그러했다.

그런 사람들의 정의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정답에 가장 가까운 해답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TV에 가끔 등장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법륜스님의 출가 에피소드를 듣다보면

정말 어떤 인연을 만나는가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출가를 생각지도 않았던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우연히 만난 스님의 한 마디에 출가를 결심하다니. 그건 아마 운명이 아니었을까. 부처님의 뜻으로 인도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관체험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관속에 들어가 잠시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려 보는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취재를 갔던 저자 역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인간은 반드시 죽기 마련이고 지나온 시간들은 바람이고 이슬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써야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

 

 

100세가 낼 모레인 방목사가 홀로 강연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하는 이들에게

'나는 닳아 없어지는 건 두렵지 않다. 다만 녹스는 건 두럽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가 살아낸 시간을 보면 인생을 논해도 부족함이 없는 스승은 분명한데 노구를 이끌고 다니면서 녹스는 걸 두려워했다는 말에 큰 울림이 전해진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끊임없이 흐르지 않으면 결국 썩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은 인생이란 뜻일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 책은 어느정도 해답을

내놓고 있다. 고요한 어둠속에서 큰 울림으로 세상을 깨우는 북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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