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박애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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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주제로 한 소설들을 보면 딱히 긍정적인 구석이 별로 없다.

기후위기로 세상이 뒤숭숭해져서 그런가 미래의 지구는 가망이 없어보인다.

 

 

SF나 판타지분야에 소설을 쓰는 작가들을 보면 일단 상상력이 최강인 것 같다.

미래를 그려보는 일은 무한대가 아니던가. 그러니 누가 딴지를 걸일도 없고 어떤 모습인지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설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SF소설일수록 은근 전문지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문학이나 과학같은 분야를 어느정도는 알아야 쓸 내용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에 대한 학설을 발표했을때만 해도 그걸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 블랙홀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이소설에 등장하는 웜홀도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무한한 우주공간에 시공을 넘나드는 웜홀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웜홀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존재가 왜 없겠는가.

어느 한 시점에 갇힌 여자에게 늘 찾아오는 낯설지만 익숙한 존재!

말하자면 그녀를 걱정하는 아빠의 과거, 미래의 모습들이다. 세월이 흘러 지구의 모습이 어찌되었던간에 부성이나 모성은 그나마 변함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나 할까.

 


 

 

지구의 위기는 우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최근 각 나라에서 달에 로켓을 보내고 우주정거장에서는 우주인이 지구를 관찰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여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강국임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스럽다.

이런 우주개발의 미래는 광속을 넘어서 행성을 긴 시간없이도 오가는 시대를 맞을 것이다.

다른 행성에서 열리는 인기가수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30년을 달려오기도 하는.

 

 

지구의 마지막날이 온다면, 그래서 지구를 탈출해야 하는 날이 온다면 우주로 향하는 마지막 우주선에 어떤 존재들을 태워야 할까. 문득 든 생각이다.

노아의 방주처럼 각종의 한 쌍씩을 태워야 하나. 미래 인류에게 기여할 존재들을 어떻게 선별하고 살려내야 할까. 고대 이집트의 벽화를 보면 고양이를 숭배한 흔적들이 있다.

미래의 인류에게도 고양이는 추앙받을 수 있을까. 멸망하지 않고 인류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8편의 단편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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