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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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구종말론중에는 혜성충돌이 있다.

하지만 달이 거대해지면서 중력에 문제가 생겨 종말이 온다는 상상은 정말 기발하달까.

 

 

어느 날 부터 아이들이 하나 둘 하늘로 떠올라 사라지기 시작한다.

달이 가장 크게 보인다는 블루문이 있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건 블루문이 아니었다.

실제 달은 자신의 몸을 점차 불려가고 있었고 지구는 요동치기 시작한다.

일단 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이 하나 둘 하늘로 올라갔고 바다는 넘쳐나 도시를 삼킨다.

사라진 아이들을 찾기 위해 부모들은 미친듯이 거리를 헤매지만 공중으로 사라진 아이들은 발견되지 않는다.

 


 

지구의 수많은 과학자중 이 현상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던 것일까.

17년 전 달의 이상을 감지한 과학자가 있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총리인 운택이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미친 일로 파묻혔고 운택은 과학자에서 정치가로 변신했다.

그의 숨겨진 아들 해준은 명예를 위해 자신을 버린 운택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자가 되었다.

총리가 된 운택의 몰락을 위해 그의 뒤를 캐왔다. 그러던 중 달의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달이 점차 커지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아이의 몸무게도 점차 무거워진다. 이러다가는

인류 모두가 하늘로 올라가 사라질 운명이다. 전세계는 대책을 고심하고 탐사전이나

민간우주선들을 쏘아올려 하늘로 올라간 아이들을 찾기로 한다.

하지만 하늘로 올라갈 수록 사람이 살 확률은 없으니 살아있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라진 아이들의 부모들은 모임까지 만들어가며 정부에 우주선발사를 종용한다.

 

 

사라진 아이들이 우주공간에서 발견되어 지구로 돌아오지만 오직 한 소년만이 살아왔고 모두 사망한 상태이다. 달의 이상을 느낀 운택이 중력을 잡아주는 솔라리스를 개발해왔고 사고가 벌어지자 거액을 받고 판매를 시작한다. 사실 운택은 더 큰 욕망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그가 노리는 것은 차기 대통령. 그리고 더 큰 비밀프로젝트가 존재한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부모라면 자신의 아이가 사라지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우주를 떠도는 아이들은 살 가망이 거의 없다.

그 사이 서로 자신의 아이를 먼저 구해달라고 아우성이 일어나고 인류에게 닥친 불행을 이용하여 돈이나 명예를 얻으려는 비겁한 인간들도 등장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 유행했던 노래가 떠올랐다.

'달의 몰락'

정말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현실을 보니 어떤 이유로든 지구는 몰락을 향해 가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진다.

재난소설같지만 무한한 모정과 애증, 갈등과 위선같은 인간의 모든 모습을 담은 스펙터클한 소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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