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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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바라다보이는 푸른 바다는 싱그럽고 아름답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온갖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태풍이라도 지나고 나면 바닷가에는 어마어마한 쓰레기들이

몰려든다. 세상에는 정말 쓰레기가 넘쳐나고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쓰레기가 인터넷공간에 그득하다면 그건 누가 치워야 할까.

바로 의협심이 넘치는 소녀 마고가 치운다. 열 여섯살 소녀가가 절대 깔보면 안된다.

마고는 '디지털 장의사'이기 때문이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니고 스스로 터득한 능력자다.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새미와 동업관계로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하게 된 것은 세탁소를 하는 부모의 돈을 삼촌이 날렸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겠다고 가져간 돈이 실패했고 마고의 대학등록금은 사라졌다. 그래서 마고는 스스로 입학금을 벌기로 했던 것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바로 디지털 장의사 혹은 쓰레기 처리사라고나 할까.

 

 

불륜을 저지는 화학교사의 이상야릇한 사진을 찾아 없애주거나 잘못 보낸 이메일을 찾아 삭제해주는 일을 하고 마고는 돈을 벌었다. 정정당당하게 사업자로 등록하고 일을한다.

하지만 전부 합법적으로 한다고 단언하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선배인 섀넌이 찾아와 자신의 포르노 사진이 올라간 사이트가 있다면서 조용히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마고가 잘 할수 있는 일이긴 했지만 새미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섀넌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지기 싫다면서 마고 혼자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새미의 도움없이 사건을 쫓는 일은 버거웠다. 이런 추잡한 일을 하는 녀석들을 추려내고

그들의 SNS같은 것들을 추적했지만 범인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 일을 하기 위해

마고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학생 에이버리를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마고의 하이에나 같은 킁킁거림에 에이버리가 같이 하면 아무도 마고를 의심하지 않을테니까.

에이버리는 학교의 거의 모든 동아리며 봉사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오지랖도 넓고 누구든 그를 좋아한다. 심지어 잘생긴 부잣집 아들이기도 하다.

 

 

마고는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범인을 알아낸다! 사실 그 놈은 이미 마고의 절친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놈이었는데 미처 생각해내지 못했다니 마고답지 않았다.

범인을 찾아냈지만 피해자들을 감추면서 단죄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리벤지 포르노 범죄는 이미 여기저기 넘치고 있지만 심판은 미약하다. 오히려 피해자를 수면에 등장시키는 꼴이어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것도 문제다.

 

똑똑하고 재능이 넘치는 마고의 수사일지는 흥미진진하고 심지어 박장대소가 터질 만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악마를 상대하는 일은 마고가 넘기 힘든 장벽이다. 법은 여전히 피해자의 모든 걸 배상해주지 못한다는 현실이 화가난다.

신나게 일하던 마고가 현실의 벅과 부딪히면서 자신이 벌인 일들을 되돌아보는 장면은

기특하면서도 살짝 아쉽기도 하다. 마고는 그냥 마구 정의의 칼날을 휘둘렀으면 좋겠다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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