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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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이라는 주제가 등장하면 일단 두려운 마음부터 다가온다.

그저 상상이거나 소설이거나가 아니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106년 지구는 이미 멸망했고 유일한 생명체라고 믿었던 소년과 어머니는 특수벙커에

살아남았다. 하지만 어느 날 소년의 어머니가 사라진다.

소년은 어머니의 흔적은 찾아 벙커밖으로 나온다.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훈련받는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어머니가 남긴 카드와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 배낭을 꾸렸다.

 

 

소년의 곁에는 '죽음'이라 불리는 검은개 한 마리가 함께 한다. 어머니가 향한 것으로 짐작되는 강원도 무원이라는 도시에 있다는 한국국립과학연구소. 어머니는 그 곳의 연구원 책임자였고 더티밤이 터진 이후 소년과 함께 벙커에 들어와 외부와 연결을 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어머니는 그렇게 사랑했던 소년을 두고 떠난 것일까.

혹시 소년이 원인모를 질병에 감염되어 치료제를 찾아 떠난 것인가.

 

 

소년은 살아남은 식물들이 뒤덮힌 황량한 도시에 도착하고 연구소를 찾는다.

하지만 연구소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기이한 모습으로 외부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연구소근처에 접근을 하면 로봇이 나타나 살상을 하기 때문이다.

소년은 이동중 만났던 백골사체인 전 연구소 직원의 집에서 찾은 카드를 이용하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곧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감금된다.

 


 

 

오래전 지구인들은 무분별한 욕망때문에 기후위기를 겪었고 결국 해수면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도시들이 가라앉았으며 식략위기가 도래한다.

그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시선을 돌릴 뭔가가 필요했고 마침 우주 어디에선가 보내온

신호를 찾아낸다. '헨리에타'는 그 신호를 받아 인간들이 창조해낸 거대한 세포같은 것이다.

보낸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지구인들은 자신의 욕망대로 헨리에타를 창조했고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그저 소설로만 끝났으면 하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왠지 이 소설속 장면이 언젠가 우리 후손들이 겪을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두렵다.

인간은 멸망했고 과학자에 의해 재생되었지만 결국 마지막 그 생명체조차 스스로 멸망의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생명체로 이식되어 퍼져나가게 되는데...

과연 그 생명체가 다시 지구인으로 살아가게 될까.

다소 난해하면서도 지금을 사는 지구인들에게 보내는 신의 경고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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