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정한 사신은 너를 위한 거짓말을 할 거야
모치즈키 쿠라게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3월
평점 :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열 여섯의 소녀 마히로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부모님의 방문도 거절한 채 병원생활을 하게 된다.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게 된 마히로는 언젠가 자신도 죽을 것이란 생각으로 삶의 희망마저 놓은 채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1692961217848.jpg)
그러던 어느 날 후드를 눌러쓴 소년이 찾아와 자신이 너를 담당하고 있는 사신(死神)이며 삼십 일 안에 죽을 것이라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죽음을 예감하던 마히로는 당황하기는 커녕 오늘이라도 상관없다며 얼른 자신의 생명을 거둬달라고 부탁하지만 사신은 죽는 날짜와 사인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한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1692961217629.jpg)
대신 세가지의 작은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사신에게 마히로는 일단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당황스런 부탁에 잠시 망설이던 사신은 매일 마히로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첫 방문은 어색했지만 차츰 말문을 열게된 마히로와 사신은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1692961217682.jpg)
자신이 30일내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심정이 어떨까.
내내 고통스러운 병에 시달렸던 마히로처럼 얼른 자신을 거둬달라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이나 주변을 정리할 수있어 불안하면서도
담담한 심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1692961217737.jpg)
얼떨결에 마히로의 이야기 친구가 된 사신은 마히로와 얘기를 나누면서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제 얼마후면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거둬가야 하는 현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곧 죽음을 앞둔 소녀와 그 소녀의 영혼을 거두어가야 할 사신의 불가사의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을 읽노라니 청순하면서도 가슴설렜던 첫사랑이 떠오른다.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1692961217798.jpg)
과연 사신은 마히로의 영혼을 거두어 저승으로 향해야 하나. 가슴저린 결말이 아름답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