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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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사라지면 지구도 멸망한다'는 아인쉬타인의 예언이 현실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기후변화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고 그 이유외에도 무슨일인지 꿀벌들이 죽아가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등검은말벌같은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간이다.

 

 

역사를 전공한 르네는 연인인 오팔과 함께 '판도라의 상자'라고 이름붙인 유람선에서

퇴행전문최면술사로 일하고 있다. 최면이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르네는 말하자면 전생이나 미래를 보여주는 분야에

능력이 있다. 공연은 점점 인기가 올라 대기자까지 생기는 경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최면을 신봉하는 고객을 다시 전생으로 이끌었다가 사고를 치고 만다.

 

 

르네는 고객들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명상에 들어 타임슬립을 경험하곤 한다.

그가 만난 미래의 르네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졌고 얼마후엔 멸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멸망을 막기위한 처방이 바로 '꿀벌의 예언'에 있다는 묘한 말을 남긴다.

르네는 검색을 통해 오래전 그런 이름의 책이 발간되었었지만 지금은 흔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책을 쓴 사람이 1121년 십자군 기사였던 살뱅 드 비엔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하지만 어떤 기록에서도 검색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공연중 일어난 사고로 벌금과 배상금을 물게 된 르네는 유람선을 팔아야 할 처지가 되고 할 수 없이 전공이었던 역사를 강의할 일자리를 찾아 모교인 소르본 대학의 학장인 알렉상드르를 만난다. 어렵게 강의자리를 얻게된 르네는 알렉상드르에게 최면을 통해 전생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한다. 호기심이 강한 알렉상드르는 르네의 인도로 전생을 전생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고 르네의 능력을 믿게 된다. 과거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한 시대를 함께 했던 십자군 기사였음을 알게된다. 그렇게 시작된 르네와 알렉상드르의 전생여행은 점차 '꿀벌의 예언'을 향해 다가가는데.

 

 

오래전 이스라엘에 세워진 국가의 성전에 숨겨진 비밀속에 그 해답이 있다고 판단한

알렉산드르는 르네와 딸인 멜리사와 함께 이스라엘로 향하고 금지구역인 고고학 발굴현장에 숨어들어 단서를 얻게 된다. 과연 살뱅이 남겼다는 예언서 '꿀벌의 예언'은 그 실체를 드러낼 것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인이지만 동양철학이나 사고에 상당한 지식과 믿음이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전생'이나 '윤회'같은 사상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가 서양인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그의 전작들중에는 '개미'처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곤충들에 대한 지식이 해박함도

알 수 있다. 한국을 몹시 좋아하는 작가이면서 상냥한 미소의 그가 그린 꿀벌의 예언에는 어떤 비밀이 담겼을지 2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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