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살
이태제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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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영리하고 교묘하게 자신을 포장하는 동물이 또 있을까.

악한이라도 겉으로 보면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저자는 그런 인간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표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외계로부터 날아온 어떤 물질로 인하여 인간들에게 푸른 살이 새겨지게 된다.

악한 일을 할때마다 증식하여 결국은 청나무가 되어 소멸되는 두려운 저주가 내려진

것이다. 무지한 인간들은 외계에서 날아온 운석으로 한 몫 잡아보려는 욕심때문에

무작정 달려들다가 결국 감염되어 푸른 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온 세상에

퍼지게 된다. 결국 인간의 탐욕이 부른 참사였다.

 


 

처음에 푸른 살은 인간의 선악을 구별하는 지표가 되었다. 인간이 죄를 지을 때마다 증식하는

푸른 살이 많이 퍼진 인간들은 결국 악인이라는 표시였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죄에 대해서도

가차가 없었고 무고해보이지만 무고해보이지 않은 인간들은 청나무가 되어 소멸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느 날 휴대폰을 통해 전해진 빛이 2억에 가까운 인간들을 멸망시켰다.

그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버스터는 결국 체포되어 국제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바로

얼마전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주했다.

 


 

드레스덴 경감은 아이버스터 탈주사건을 맡아 수사를 시작한다. 수송기를 타고 도주한

탈주범들이 탄 수송기가 격추되었지만 죄수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버스터가 다시 세상에 나왔다는건 결국 인간멸망이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레스덴 경감은 초월동아시아 정보부 소속 요원인 정한결과 함께 아이버스터의 뒤를

쫓게 된다. 정한결은 인간이었다가 뇌만 휴머노이드에게 이식한 사이보그였다.

세상은 이제 인간, 휴머노이드, 사이보고, 인디고같은 존재들이 섞여 존재했다.

 

 

탈주한 죄수중에는 죽어가는 자신의 뇌를 이식할 대상을 찾거나 오래전 행복한 기억을

주었던 가족을 만들겠다는 인디고들이 있었다. 전에는 사람이었고 푸른 살로 인해 죽어가는

인디고들. 인간과 그 인간들을 소멸할 목적을 가진 인디고, 휴머노이드간에 전쟁이 두렵기만

하다.

 

미래의 어느 날 세상은 정말 이런 모습일 수도 있겠다. 외계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존재들이 수두록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운석이든 바이러스든 푸른 살이든.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지구의 미래 모습은 절대 긍정직일 수가 없다.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푸른 살이 인간의 선악을 나타내는 표시라면 인간의 죄는 줄었들까.

참신한 소재의 소설로 잠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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