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도둑과 슈퍼히어로 다봄 어린이 문학 쏙 4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피파 커닉 그림, 정회성 옮김 / 다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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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말썽장이가 또 있으려나. 10살인 헥터는 온갖 못된짓은 맡아놓고 한다.

윌과 케이티까지 합세하여 아이들을 협박하여 과자를 뺏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거나 악동짓은 지지않을 만큼 저지른다.

 


 

말썽장이 헥터는 학교가 끝나면 교장실에 남아 벌을 서야한다. 늘 그렇다.

학교 아이들은 헥터를 싫어하고 그럴수록 헥터는 더 못된 짓을 해서 아이들에게 겁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에서 노숙중인 아저씨의 수레를 빼앗아 도망치다가 그만 호수에 빠드리고 만다. 헥터가 수레를 빼앗아 아저씨를 놀라게 한 작정이긴 했지만 수레가 너무 빨리 내달리는 바람에 호수에 빠질 것이란건 예상하지 못했다.

 


 

헥터의 부모님들도 헥터의 장난이 너무 심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야단을 치지만

그럴수록 헥터는 더 어긋나기만 한다. 이제 노숙자의 수레를 호수에 빠뜨렸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헥터는 혹시 경찰이 자기를 잡으로 오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메이 리가 고자질을 할까봐 메이리를 찾아가 입을 다물라고 협박까지 했다.

 


 

헥터가 윌과 함께 시내로 나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날 요즘 런던시내에서 벌어지는

절도사건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노란 모자를 쓴 노숙자같이 생긴 남자가 동상을 훔쳐내는 장면을 본 헥터는 그 사실을 경찰에 알린다. 헥터가 본 남자는 호수에 빠뜨린 수레의 주인 토마스를 닮았다. 헥터는 토마스가 도둑이란 결론을 내린다. 경찰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노숙자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메이 리는 토마스를 잘 알고 있었고 그가 도둑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헥터는 그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그 남자가

토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잘못된 수배전단을 바로잡기로 결심하는데..

 

너무나 바쁜 부모님에게 관심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헥터는 일부러 더 말썽을 피웠던 것 같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의 사진이 있는 앨범이 실린 수레마저 호수에 빠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헥터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토마스와 다른 노숙자들과 힘을 합쳐 도둑을 잡는다. 진짜 슈퍼히어로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뭘 잘하는지 깨닫고 개구장이 생활을 청산한다.

참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있는 동화같은 소설이다. 저자 자신이 어려서 만난 노숙자 토마스씨를 기억하며 쓴 소설이라는데에 더 감동이 밀려왔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냄새나는 노숙자들이지만 그들에게도 삶의 방식이 있고 노숙자가 된 사연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그들도 누군가의 사랑받는 가족이었음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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