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史記 100문 100답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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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울 때 외웠던 '사마천'의 '사기'. 그냥 중국의 역사서인가보다 정도로

기억한다. 흔히 중국의 삼국지나 수호지는 많이 알려져 있고 그걸 여러번 읽은

사람과는 언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역사서로 인정을 받는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사기'란 어떤 책일까. 우리나라에서 '사기'에 관해저는 이 저자를

따라올 수 없는 전문가 김영수는 평생을 '사기'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일에 매진한 분이다.

사기란 중국역사의 시작에서 3천년에 이르는 시간을 기술한 역사서라고 한다.

국가의 기록과 문서를 담당했던 태사령이란 직업을 지녔던 사마담이 사기를 처음 쓰기

시작했지만 당대에 다 이루지 못하고 아들인 사마천에게 완성을 부탁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왕조실록과도 같은 책인데 사마담이 왕의 모든 것을 기록했던

사관과 같은 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사기는 관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사적으로 남긴 역사서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사마천은 이 일로 궁형이라는 엄청난 형벌을 받기도 했으니 운명같은 다짐이 없었다면

탄생되지 못했을 책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도 같은 저자의 사기에 관한 책을 몇 번 읽은 적이 있다.

사실 모든 역사서가 그렇듯 좀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100문 100답

이라는 형식을 통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저술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흥미롭고 아주 자연스럽게 역사가 스며든다.

 

 

그저 사기란 책을 번역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수십년간 '사기'의 흔적을

찾아 수없이 중국을 오갔던 발자욱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학자라면 이 정도의 열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업적을 많은 사람들에게 좀더 쉽고 자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몇 년을 걸쳐 다듬고 고심한 책임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역사서를 왜 읽어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모든 인류의 역사가 반복되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시간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런 고전을 접하면 왜 사마천 같은 사람들이 자신을 소모하면서도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기의 저자인 사마천도 자신의 저서를 이렇게 멋지게 전달해주는 저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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