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3년 단돈 2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이민온 중국인 가족. 자유와 꿈을 위해서였다.

열 살이 된 소녀 미아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왔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부모님과 떠돌면서 전학이 이어졌다. 당연히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겨우 구했던 식당일자리마저 잃게 되지 미아의 부모님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근처 모텔에 관리자로 들어가게 된다. 모텔 주인은 중국인 야오씨로 그 모텔 말고도 여러개의 모텔을 가진 부자라고 한다. 하지만 야오는 직원들을 착취하는 못된 인간이었다. 심지어 모텔 안에 있는 수영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야오의 아들 제이슨은 미아와 동갑으로 하필 같은 반이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의 임금만 받기로 했던 모텔일은 너무 힘들었다.

세탁기가 고장나도 야오씨는 자신이 고장낸게 아니라고 하면서 미아의 부모에게

책임을 미루었다. 세탁기를 구입하기까지 모텔에서 나오는 수건을 빨다가 엄마는

손이 다 망가졌다. 미아는 잠도 못자고 모텔일을 하는 부모님을 위해 프런트 데스크를 맡는다.  처음엔 어설펐지만 영리한 미아는 제대로 일을 해내게 된다.

그리고 다른 주에서 모텔을 가지고 있는 노부부가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하면 모텔을

넘겨주겠다는 광고를 보게된다. 아직 영어도 서툰 미아는 모텔을 받기 위해 글을 쓰기로 한다.

 

 

미아의 모텔에는 힘들게 일했지만 부당하게 해고된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무료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 부모님은 언젠가 모텔 주인 야오가 이 일을 알면

자신들을 해고하리라는 것을 안다. 미아는 꾀를 내서 야오가 오면 프런트 데스크에

파란 모자를 얹어두기로 한다. 그모자가 보이면 절대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로 한 암호였다.

 

 

미아는 모텔을 찾아온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흉내를 내어 편지를 쓰기도 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흑인 행크를 위해 추천서까지 보내는 등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어렵게 보낸 글이 선택되지 못하자 미아는 절망한다. 하지만 돈이 급한 야오가 모텔을

팔려고 하자 미아와 행크는 모텔 구매하기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한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은 내가 미국에 공부하러 들어와서 처음 하숙을 했던 곳이다.

바로 몇 블럭만 걸어도 디즈니랜드가 나왔다. 당시 오렌지카운티에는 중국인 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고 한국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당시에도 여전했다. 1993년이라면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다음해다. 내가 지났던 그 길을 미아도 걸었을 것이다.

힘든 이민 생활을 씩씩하게 버티고 꿈을 향하는 미아가 너무 존경스러웠다.

저자의 자전적 스토리 이기도 한 이 소설이 저자의 바람처럼 어려운 이민자들에게 꿈이 되길 바란다. 잘컸어 미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