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대인이 세운 나라라는 것과 우리나라처럼 징병제가 있다는 것외에는
그닥 아는 것이 많지 않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최근에 사법개혁안에 대한 반대시위로 뉴스에 연일 이스라엘이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을 떠돌던 유대인이 왜 팔레스타인들이 사는 땅을 점령하여
국가를 세웠는지가 궁금했다. 만약 우리나라에 이민족이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국가를 세운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국가건국에 영국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신사나라
영국의 해괴한 거래가 우습기만 하다. 자국의 이익으로 인해 한 민족을 유린하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 아닌가.
중동문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팔레스타인 하면 '테러'부터 연상된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땅에 쳐들어와 핍박을 하고 나라를 세운 유대인에게
굴복하고 식민지 국민처럼 살아갈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가 일제에게 항거한 것 처럼
그렇게 독립운동을 펼치는 팔레스타인들에게 테러분자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있을까.
오랜 시간 일제에게 탄압받았던 우리로서는 시각을 좀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 점에서는 이스라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런 이스라엘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는데 유대인의 역사부터 건국,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잘 정리해놓은 참고서같은 책이다.
어디에 치우침 없이 공정한 시각으로 저술되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건국이후 아랍인들과의 문제와 계파간의 갈등, 좁은 국토에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와
벌어지는 경제, 주택등의 문제까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같은 징병제 국가이지만 여성도 예외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저자도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다고 평했던 전쟁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과 헝그리정신과 승부근성같은 것들은 공감하는 점이 많아졌다.
세계 경제시장을 주무르는 실세 자본가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오랜 고전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등장한다. 땅이 없는 민족이 성공을 하려면 자본이 유력했으리라
짐작하지만 꽤나 악명높은 고리대금업자라는 인식도 함께 한다.
이렇게 강력한 종교로 만들어진 국가를 보면 종교가 인간에게 어떤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분쟁지역의 문제점이 바로 종교고 그 종교를 만든 존재는 작금의 세계풍경을 행복해할지 궁금해진다.
저자가 잘 정리해놓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특징을 보니 왜 세계경제에 우뚝 존재하는지
이해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들을 핍박하고 지나친 종교정신의 압박은 요즘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게 된다. 한 나라, 한 민족의 모든걸 다 이해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글로벌시대의 우리들은 이처럼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야 같이 어울려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아주 적절하고 잘 써진 참고서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