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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ㅣ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평점 :
인류의 역사이래 전쟁은 늘 있어왔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도대체 왜 인간은 평화를 좋아하지 않고 전쟁을 일으키는지 알 수가 없다.
흔히 땅따먹기 때문인가. 아니면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감정때문인가.
만약 인류가 전쟁없는 평화만 추구했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인구는 더 많아졌을까.
'만약에'라는 전제를 해보지만 결과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건 전쟁으로 인해
인류는 고통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숨져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구의 토지는
그대로다. 물론 국경선은 많이 달라졌지만.
윈스턴 처칠이 2차세계대전의 영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런 치욕의 역사가 있었다니.
그의 치적만 알고 있던 나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작 전함 2척을 양도하지 않아서 생긴 갈리폴리 전투의 패배는 치욕적이다. 연합국과 독일의 눈치만 보고 중립을 유지하던 오스만국(지금의 튀르키예)을 독일군의 편에 서게 한 것은 처칠의 찌질한 판단때문이었다.
오스만이 이미 대금을 지불한 전함을 왜 양도하지 않고 먹튀를 했을까.
썩어도 준치라고 오스만은 한 때 유럽 전역을 점령했던 대제국이 아니었던가.
한 사람의 판단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역사를 바꾸었는지 갈리폴리 전투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던 '마지노선'이라는게 이런 것이었다니. 독일의 침략에 맞서
프랑스국경근처에 구축해놓은 진지가 바로 마지노선이었고 급수시설을 비롯한
통시시설등 거대한 지하도시와 같은 요새였다. 하지만 그 마지노선은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결국 독일의 침략 5일만에 파리를 점령당하고 만다.
왜? 독일은 마지노선을 피해 결코 침략할 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아르덴숲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이다. 당시 독일군의 장군은 영웅이 되었다.
독일과 더불어 인류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었던 일본 역시 처참한 역사의 주인공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여러국가를 침략하면서 기고만장했던 일본은 대담하게도
진주만을 공격했고 결국 전쟁에 참여하기를 주저했던 미국을 끌어들인 셈이 되고만다.
그야말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셈'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샘통인데 아마도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화한 역사와 더불어 숨기고 싶은 역사가 아닐까 싶다.
지금의 순간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해진다. 어떤 결과이든 푸틴은 히틀러와 더불어 인류 역사에 전쟁에 미친 광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러시아가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의 패전국으로 기록되었으면 한다.
흔히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패전사보다는 승리사를 더 많이 알고 있다. 당시 그 패전이 역전되었다면 분명 인류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인류의 패전사를 보면서 인류는 멍청하게도 그 오판의 전쟁을 반복
한다는 것이다. 아마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이런 기록은 계속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