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글쓰기 - 기억을 회고록으로, 아이디어를 에세이로, 삶을 문학으로 담는 법
빌 루어바흐 지음, 홍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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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책으로 엮으면 몇 권이 될런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살아온 시간속에 깃든 어려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말하는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가 그렇게 그득함에도 실제 자신의 인생을 글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슴속에 고인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그득한데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 왜? 재능이 부족해서.

책의 제목만으로 내가 선뜻 선택한 이 책이 나의 그런 갈증을 달래주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부족해서라기보다,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나도 저자의 강의가 있다면 듣고싶어질 만큼 그의 강의는 아주 남다르다.

일단 자신이 살았던 동네를 지도로 그려보라든가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많이 읽으라거나 심지어 도서관에 모든 것이 있다는 말들은 언뜻 무슨뜻인가 하다가 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지도를 그리다보면 숨어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책속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문장들이 그득할 것이고 글쓰기 정보가 가장 많은 곳은 도서관임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이럴때 저자의 조언대로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될 것 같다. 기억을 회고록으로, 아이디어를 에세이로, 삶을 문학으로 담는 법을 정말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내가 동경하는 대문호들처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의 길까지 따라가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한 시대를 살다간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도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머리속에 잡다하게 흐트러져있던 과제들이 정갈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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