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후의 경전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23년 1월
평점 :
세상 곳곳에는 얼마나 많은 비밀들이 숨어있을까. 세대 몇 대 불가사의라는 이름으로
주목받는 것도 있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우리 삶속에 조용히 숨어있을 수도 있다.
이런 주제의 소설들이 제법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그 비밀에 대해 눈치를
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역사를 전공한 인서는 어느 날 미국사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13의 비밀'이란 사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흔히 우리는 13일의 금요일과 같이 숫자 '13'에 대해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그저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운명처럼 사이트에 접속한 인서는 매미가 땅속에서
17년을 있다가 세상에 나와 불과 며칠 만에 삶을 마감하는 이유에 대해 답을
제시해야만 숫자 13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13의 비밀'과의 소통이 시작되었지만 갑자기 그 사이트가 사라지고 만다.
인서는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 흥미를 느껴 비슷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누군가 방문하기를 기다린다. 결국 온 메시지는 위험할 수 있으니 사이트를 폐쇠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환희'라는 사람에게서 '13의 비밀'에 대해 알고싶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미국의 수학자인 나딘이란 사람이 '13의 비밀' 사이트의 주인이었고 오랫동안 곳곳에
숨겨진 숫자의 비밀을 추적하던 중 풀지못할 비밀에 관한 단서를 밝혀줄 고승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한국으로 오게 된다.
통도사의 지관스님은 그 비밀을 밝혀줄 진도자라는 존재가 백두산에 있다고 말한다.
나딘과 인서, 환희는 무작정 백두산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신비한 존재인 진도자를 만난다.
그는 나딘이 수수께끼처럼 냈던 매미의 삶에 대해 숫자로 그 신비를 밝혀낸다.
그리고 세상에는 인간을 지배하는 세력이 있고 그 리더가 지구와 인류의 비밀을 밝혀줄 경전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뉴욕타임즈 사회부기자 핼로란은 독점방지법 위반 소송관 관련하여 빌 게이츠를
쫒다가 놓쳐버린후 우연히 빅 로스차일드가 탄 차를 발견하고 그뒤를 쫓게된다.
평범한 주택안에는 세상의 자본을 휘두르는 유명인사 12명이 모여 카발라의 경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사실을 보도하려 했지만 편집국장의 방해로 실패하고 만다. 핼로란은 그 사건에 '프리메이슨'과 관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과거 인류는 힘에 의해 권력이 이동했지만 현대사회는 자본에 의해 움직인다.
그 중심에 있는 미국은 몇 십년동안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수익을 내고 전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 중심에 '프리메이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프리메이슨은 대대로 인류중에서도 뛰어난 사람들에게 전승되었고
지금도 세계를 이끄는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고 그 조직의 리더 즉 '전시안'이
인류의 마지막 비밀이 담긴 최후의 경전을 찾아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어찌보면 황당한 주제의 소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숫자에 비밀에 관한
수많은 소설이나 영화를 이미 만나왔었다. 그리고 실제하고 있는 조직 '프리메이슨'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수메르인이 유대인의 모태였고 그중 일부가 반도의 땅에
새로운 땅을 건설했다는 설정은 참신하기도 하고 믿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들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우주의 한 별 지구, 그리고
인류의 역사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비밀들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이런 비밀, 혹은 가정하에 기가막힌 소설을 만들어내는
김진명작가에 대한 경외심을 숨길 수 없다. 이 소설을 위해 숫자에 대해, 역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조사와 증거들을 만났을 것인가. 그의 그 열정만으로도 감탄하게 되는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