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장갑 속 하트뿅 사과밭 문학 톡 10
고정욱 지음, 자몽팍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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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면 유독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을 돌아보게 된다.

이추위에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길거리 노숙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힘들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여섯 편의 동화가 그래서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는 건강이 안좋으면서도 고향을 떠나기 싫어한다.

할 수없이 할머니만 두고 서울로 오는 손자는 강아지에게 할머니를 부탁한다.

오랫동안 할머니방을 지켜온 자개장을 장식하는 십장생에게도 부탁한다.

그렇게 홀로남은 할머니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온다. 십장생들은 손자의 부탁을

기억했다가 저승사자를 물리친다.

 

 

손자의 간절한 기도가 십장생에게 전해져 할머니를 구한 것이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생계마저 포기하고 학교로 동행하는 아빠는

아이를 돌보는 사이에 학교 청소도 하고 선생님들을 돕기도 한다.

그러던 중 학교에 칩입한 괴한을 물리쳐 아이들에게 영웅이 되기도 한다.

카페를 접고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희생하는

수퍼맨 아빠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오냐 오냐 키워 자기밖에 모르는 아들에게 공감능력을 키워주기로 결심한 아빠는

식당을 잠시 닫고 함께 영화를 보러 간다. 남을 위해 헌신하는 달팽이 얘기에 감동한

아들과 영화관을 나와 어묵탕을 먹던중 돌진하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이는데..

 

 

누군가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로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런 공감능력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있단다.

그런 아들을 둔 아들이 점차 마음이 따뜻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그 샘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는걸

알게되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을까.

 

한파가 몰아쳐 창밖에는 바람소리가 엄청난 오늘. 짧지만 따뜻한 동화로 마음이 훈훈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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