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하루 - 두 심리학자가 초대하는 365일 마음챙김 안내서
아리아 캠벨 다네시.세스 J. 길리한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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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올해도 20여일이 남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의 속도는 빠르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이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이 퍽 위안이 되었다.

소중한 누군가가 다독다독 매일 나의 등을 두드려주는 기분이랄까.

두 심리학자가 그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상담들을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편안함'이다.

삶의 고통을 잠재우고 불안을 누르는 언어들은 평안함으로 인도한다.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돈이 많든 적든 고통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상처 역시 누구나 있다.

그러다보니 그와 비슷한 상황을 보거나 하면 문득 그 때의 아픔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잊지 못하면 떠나가지 못한다는 말에 잠시 잊어보기도 하지만 나 또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날 힘이 되는건 저자의 말마따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나를 일으켜세우기도 하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소중한 사람들.

 

 

'매일이 또 한 번의 기회'라는 말에 누군가가 간절히 바랬던 하루가 오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태어난 것도 선택이 아니지만 죽음 역시 선택이 아니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난 누군가에게 오늘 하루는 간절한

소망이 아니었을까. 그런 하루를 난 오늘 어떻게 보낼 것인지 다져보게 된다.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인지, 이었는지 되돌아본다.

나에게도 다가올 죽음. 그 이후 남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내 삶이 어떻게 각인되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니 오늘 하루 대충 살기가 아쉽다. 이 책은 무한한 시간앞에 영원할 것

같은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느슨한 마음을 단단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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