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다우트 -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손흥민식 마인드셋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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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믿고 보는'이란 말을 한다. 깊은 신뢰가 있는 상대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며칠이 하필 월드컵 시즌이었다. 3일전 우리나라는 강적 포르투갈을

꺽고 16강에 진출했고 오늘 밤 12시가 지나고 내일 새벽에 브라질과 8강전을 다툰다.

 


 

아시아 선수로 최초 유럽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차범근을 알고 있다. 내가 어려서

지금의 '손흥민'과 같은 인기를 누렸던 선수다. 그가 독일에서 이룬 성적이 많은

후배들의 등불이 되었을 것이다.

호날두를 우상으로 생각한다는 손흥민은 호날두 뿐만이 아니라 박지성같은 선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제 그는 서른을 넘어서 선배도 많지만 후배도 많은

위치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의 스승은 후배나 적을 가리지 않는다.

 


 

말하기는 쉬워도 듣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한 그가

아시아인을 폄훼하는 문화에서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 자체가 벌써

대단하지 않은가.

가끔 미디어를 통해 영국에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항상 잘 웃고 팀원들과

잘 소통하고 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등 긍정적인 모습뿐이다.

 


 

이 책을 읽기전 그의 부친인 손웅정의 책을 읽었었다.

손흥민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지원군이고 감독이고 친구였다.

축구선수이기도 했던 손웅정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손흥민을 교육했고

지금도 가장 엄격한 스승이다.

엄청남 몸값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고향 춘천에 어린 축구선수를 위한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제2, 제3의 손흥민은 지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손흥민을 가까이 지켜본 사람들은 많다. 그래도 오랫동안 그를 객관적으로 취재해온

저자의 손흥민에 대한 시선은 '긍정'이다.

늘 어떤 상황에서든 배울 점이 있다고 대답한다는 손흥민을 보노라면 존경의 마음도

들 것이다. 내일 새벽 브라질을 상대로 손흥민의 멋진 골을 기대해본다.

포르투갈전에서 세 명의 수비선수를 제치고 황희찬에게 패스를 했던 그 모습.

자신이 차 넣고 싶었을지도 모를 그 공을 더 확실하게 넣어줄 동료에게 건네는 모습에서 그의 비상한 판단과 배려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미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꺽은 우리가 브라질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손흥민은 또 빛나는 역사를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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