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를 지금의 길로 이끈 인물들이 어찌 365명뿐이겠는가마는 일단 중요인물 365명을

만나보는 시간은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본 소중한 경험이었다.

 


 

기원전 인물도 있고 모세나 예수처럼 진짜 실제했던가 싶은 인물들도 있었다.

발명이나 발견으로 인류를 번영으로 이끈 인물도 있고-물론 오펜하우머나 노벨처럼 인류를 살상하는 발명도 있지만-히틀러나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와 같은 살육자들도 있다.

어쨋든 여기 실려있는 인물들은 어떤 식으로든 인류의 역사에 흔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저자는 일본의 논객으로 방대한 지식과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이름을 떨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바라보는 역사의식은 무엇일지를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누군가는 폭군으로 판단한 인물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다거나 존경받는

건국의 아버지라고 알려진 이란의 키루스2세가 자국민에게는 영웅이겠지만 그가 벌인

전쟁속에 숨져간 사람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움으로써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한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365명의 인물중 여자는 고작 20여명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 퍽 안타깝다. 어쨌든 인류의 수많은 시간을 이끈 사람들이 거의 남자라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다행이라면 서태후나 양귀비처럼 부정적인 인물보다는 나이팅게일이나 테레사수녀처럼 고귀한 인물들이 더 많았다는 것이 위안이라고 할까.

 


 

 

책이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가 올려있을지 기대했다.

가장 반가운 인물은 역시 세종이었다. 그가 만든 한글이 있었기에 지금 IT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 것이 아니던가. 성군으로 이름난 이런 왕들이 더 많았다면 조선은 지금까지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박정희나 김일성도 등장하는데 비교적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후세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 영웅이 되기도 하고 폭군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우리 인류는 지금의 시간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후세 자신의 존재를 이렇게 책으로 만난 역사속 인물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