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부당합니다 - Z세대 공정의 기준에 대한 탐구
임홍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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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늘 말해왔다던 '공정'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공명정대'의 약칭정도로 생각하면 될까.

'하는 일이나 태도가 사사로움이나 그릇됨이 없이 아주 정당하고 떳떳함'으로 해석하면 되려나. 어쨌거나 부당함이 없는 공평함 정도로 이해하려고 한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부당은 늘 있어왔다. 법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을 보면

눈을 가린 채 저울을 들고 있는 모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저울로 재어

공정함을 가리겠다는 의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법조차

부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평'과 '공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그림을 보면 그 단어의 의미가 쉽게 이해가 된다.

공평함이란 누구에게도 치우침이 없는 똑같은 조건, 혜택을 주는 일같고 '공정'은 각기

가진 특성에 따른 배려심이 포함된 의미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지혜와 노력으로 진화해왔고 나름 번영의 길로 들어섰지만 세대가 거듭될 수록 '공정'에 대한 요구는 더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보다는 요즘세대가 더 강하다.

 

 

더 많이 누리고 혜택을 받는 세대라고 여겨 행복할 것 같은데 사회에 대한 요구는 더

간절해지고 많아졌다. 이 책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해답서라고 생각한다.

지식과 경험이 늘어날 수록 의견이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생각할 것들도 문제점이 발견되고 더 많이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요구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풍요속의 빈곤'이 바로 또다른 부당함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참을성이 많았던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보면 그같은 요구가 오히려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노력하지는 않으면서 혹은 댓가를 주지도 않으면서 누리려고만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우리가 보기에도 부당한 것은 여기저기 널려있다.

남녀간의 소득이나 지위에 대한 차별, 공무원사회의 획일되고 보수적인 문화들, 꼰대들의 갑질, 이제는 더 이상 사회현상과 맞지않는 관습이나 사고들...

아마 이 문제는 세월이 지나도 세대가 진화해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건 부당함이 아니다'라거나 '공정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거 아니야'라는

말로 Z세대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싶지는 않다.

늘 그래왔듯 우리도 한 때는 Z세대였고 그 시대에도 '부당'함에 깃발을 치켜세워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발전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Z세대들의 '부당'함의 함성에 우리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설사 그 요구의 '부당'이 '부당'하더라도 말이다.

'부당'을 부르짖는 세대도 그 '부당'함의 요구가 못마땅한 우리도 눈여겨 봐야 할 책이다.

그래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후일 다음세대에게 떳떳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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