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작별
이한칸 지음 / 델피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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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난치병에 걸려 50세를 넘기기 힘든 류요엘은 냉동체임버에 들어간다.

7년 정도 후에 깨어날 수 있게 프로그램한 체임버였지만 어쩐 일인지 2년 7개월만에

깨어나고 만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 연구하고 돌봐주기로 했던 이을류는 곁에 없었다.

 


 

생태조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던 류요엘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집 지하실에 실험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단순히 새를 해부하고 보관하는 것을 넘어선 위험한 실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이 연구했던 특수주입액을 스스로 투여하고 냉동체임버에

들어갔던 것이다. 스무 살 차이가 나는 동생 김 산을 이을류에게 부탁하고.

 


 

그는 왜 자신이 7년 후에 깨어나지 않고 중간에 깨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아버지와 이혼하고 북한 국적의 남자와 재혼한 엄마가 북한으로 월북하면서

다리역할을 해주었던 브로커 백한기가 연락을 해오면서 자신이 그동안 간병로봇에게

돌봄을 받아왔으며 이을류는 모종의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사실을 알게된다.

 


 

거머리처럼 류요엘의 돈을 빨아먹던 백한기는 북에 있는 엄마가 이미 죽었음에도

대리역을 시켜 살아있다고 믿게 하면서 류요엘을 속여왔었다.

사라진 동생 김산의 행방을 찾던 류요엘은 김산을 돌보던 로봇이 폐기처분되기전

머물렀던 물류센터를 찾아가 로봇을 찾게 되고 김산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인류는 이미 급속냉동을 통해 생명연장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사람들이 거액을 내고 냉동캡슐에 보관중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사실을 넘어서 복제인간에 과정까지를 담고 있어 충격이다.

이미 동물에서는 성공한 실험이고 어쩌면 인간도 이미 실험이 끝났거나 시행중일지

모른다. 도덕적인 측면은 차치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곁에두고 싶어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니 언젠가는 합법적인 프로젝트가 될 날도 올 것이다.

 

류요엘은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고 영원한 작별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악은

벌을 받기 마련인듯 그동안 악행을 일삼던 백한기에 의해 류요엘의 운명도 바뀌고

심판을 받는다는 결말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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