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음, 김마림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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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예수의 제자였던 베드로도

하루에 세 번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평생 세 번의 거짓말을 했을 뿐이라는 저자의 말은 진실일까?

 


 

진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인내와 고결의 존재이므로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하지만 그 정도의 거짓말으로도 세상이 살아지던가? 라고 묻고 싶다.

 


 

유대교인인 그의 종교도 그의 이런 삶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그의 아버지역시 거짓말 못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심지어 아들의 황당한 창작극에서도 칭찬이나 기대감없는 솔직함으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든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저자 역시 그런 삶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삶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인다. 다만 그 주변 사람들은 늘 당황하게 되는 것 말고는 말이다.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한 경우는 너무도 많다. 예쁘지 않은 아가를 귀엽다고 애둘러 표현하거나 싸구려처럼 보이는 명품을 좋아보인다고 말하며 위로하는 마음씀씀이가 필요하지 않으면 삶이 좀 담담해지고 덜 골치아플지도 모른다.

 


 

칼을 들이댄 강도에게 솔직하게 자신은 돈이 없다면서 지갑을 내보이면서 당황하는 강도에게 왜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거냐고 그리고 여긴 사방에 카메라가 많아서 강도짓하기 적당하지 않은 곳이라고 설교하는 장면은 무슨 코미디극을 보는 것 같았다.

그나마 그 강도가 좀 어리숙했기에 망정이지 열받아서 칼이라도 휘둘렀으면 어쩔뻔했을까.  오죽하면 제발 입좀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을까.

 

그의 거짓말 못하는 삶은 좌충우돌에 황당함이 그득하다.

결국 그 솔직함 때문에 취업과 연애에 연이은 실패로 당하고서야 거짓말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 거짓말이 주는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은 우리가 어떻게 거짓과 진실의 줄의 타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나는 거짓말장이일까? 아니라고 당당히 대답할 수 없다.

내 거짓말이 누구에겐가 평화로운 답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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