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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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는 너무 과하게 누군가는 너무 박하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책 머리에 있는 저자의 글을 읽고 생각해보았다.

나만 모르게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 그게 사람일 수도 있고 신일 수도 있겠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만나게 된다. 내겐 별거 아닌 일이 상대에게는

버거운 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보는 것을 상대는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모든 관점이 자기 위주가 되기 마련이다.

 


 

살다보니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 자체가 참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 또한 빙산에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내가 아는 좁은 식견으로 상대를 평가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짓는

다는 건 어리석음을 넘어서 자만한 일이다. 나도 누구에겐가 그리 평가받지 않겠는가.

 


 

흔히 너무 곱게 자란 사람이 위기가 닥치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처럼 쉽게 지치거나

포기한다고 한다. 가난을 이기고 억척스럽게 살아남은 부모세대에서는 자식만큼은

곱게 키우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스스로 헤쳐나갈 힘도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만

준다면 험한 세상살이에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저자 자신은 포기했던 피아노 연주를 정통은 아니더라도 즐기면서 연주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인생은 좀 그렇게 살아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앞에서 잘 웃는 사람이 오히려 더 슬픔을 많이 간직한 사람일 수도 있음을

짐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굳건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미처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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