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2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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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사에 모여든 장봉익의 가족들과 양일엽의 가족들은 일단 위기를 넘기고 친가족처럼 어울려 살아가게 된다. 장봉익의 손자인 기륭은 사미승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일여는 허락하지 않는다. 더 큰 부처의 뜻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양일엽의 아들인 양상규는 아내가 딸을 낳고 죽자 폐인이 되다시피 하지만 딸인 숙영이 다시 그를 일으켜 세운다. 양상규는 산곡주를 다시 살려내기 위해 천덕이 구해오는

천남성을 넣어 술을 빚게되고 시간이 더해지자 과거 산곡주의 맛이 점차 살아난다.


 

장봉익을 곁에서 그를 돕던 이학송은 묘적사에서 기륭을 비롯한 사미승들에게 무술을

가르친다. 기륭은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 점차 무술에 재능을 나타나게 되고 숙영은 아버지를 도와 술을 빚는 일을 한다. 하지만 산곡주의 명인을 쫓는 이철경의 검계들은 기어이 양상규를 찾아내고 숙영과 천덕을 피신시킨 양상규는 죽음을 맞는다.


 

슬픔에 빠진 숙영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산곡주를 다시 만들고 복수를 위해 이를 간다.

한편 영조의 아들 이선은 술을 유통시키면서 범죄를 일삼는 검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묘적사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다. 그 사이 무술을 연마했던 기륭과 숙영은 왕세자의 요청으로 산을 내려가 이선의 곁에서 범계조직을 쫒게 된다.


 

숙영은 드디어 산곡주를 재현하게 되고 복수를 위해 기생으로 위장한후 이철경의 휘하로 들어간다. 범계 조직의 정체는 노론이면서 사헌부의 수장들이었다.

몰래 술을 유통시켜 부를 축적하면서 이선의 자리까지 위협하는 검계조직.

그 조직과 싸우려는 기륭과 숙영. 그런 그들과 함께 하는 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잠시도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검계 조직의 진짜 수장은 과연 누구일까.

조선시대 르네상스로 여겼던 영조시대의 내막에 숨은 비밀에 경악하게 된다.

물론 이 소설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사실 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아비에 의해 죽음을 맞고 영조는 통치하는 시기 내내

노론의 압박과 싸워야했다. 아니 어쩌면 노론에게 위협당하고 조종되었을지도 모른다.

그걸 이렇게 멋진 역사소설로 이끌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휘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연회장의 모습에서는 울컥 감동이 밀려왔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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