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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여신
임지은 지음, 오천사 그림, 김은하 원작 / 북폴리오 / 2022년 8월
평점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할 소설이다.
돼지라는 별명을 지닌 민선이는 여고생이다. 뚱뚱한게 문제지만 머리도 좋고
인성도 좋은 아이다. 학생들이 놀려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일진으로 몰려다니는 호태 일행만 빼면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전교회장이면서 잘생기고 집안까지 금수저인 호태가 민선에게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거 진실일까? 하지만 호태가 꾸민 연극에 놀아난 민선은 절망한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죽음을 선택한 민선. 하지만 이건 그저 망상일 뿐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민선에게는 여빈이라는 이란성 동생이 있다.
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여빈은 언니를 대신해서 복수를 시작한다.
일진의 멤버였던 용제는 여빈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심지어 호태마저
그녀에게 매혹된다.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은 여빈의 다중인격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여빈의 몸안에 있는 여러 인격들. 그 인격때문에 여빈은 자신의 삶을 살 수 없다.
이런 여빈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의사 진희.
이 소설은 민선의 죽음과 여빈의 다중인격장애가 맞물려 다소 혼란스럽다.
어린시절 유괴되어 그 충격으로 다중인경장애가 생긴 여빈.
끔찍하게 살해된 부모. 그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오랫동안 식물인간처럼 살았던 민선.
민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여빈의 망상이라니...
현실과 망상을 오가는 다소 난해한 소설이라고 할까.
그저 청소년 로맨스소설이라고 생각했다가 호러 내지는 미스터리 소설이 되는 마법같은 소설이다. 민선과 여빈은 다시 정상적인 삶을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