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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 - 이 새벽, 세상에 나서기 전 하나님과 둘만의 시간
김유진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평점 :
하나님이 있음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예스'라고 답할 것이다.
그럼에도 왜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묻는다면 꼭 교회에 나가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되물을 것이다. 난 교회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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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여중시절 담임선생님은 목사님 아드님 이셨고 믿음이 강하신 분이었다.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삶 자체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마땅하실만큼 성실하시고 정직한 분이었다. 그분께 내가 그렇게 물었던 것 같다.
'왜 교회에 나가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교회는 하나님이 사랑했던 베드로가 지은 성전으로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곳 이라고 답하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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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몇 차례 교회에 나가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내 믿음이 부족하여 이루지 못했다.
아마도 남은 생에서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만큼 교회에 대한 불신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 유진씨처럼 온전히 하나님을 영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뭔가 대단한 '빽'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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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에 불합격하거나 수영선수를 꿈꾸던 시절 부상으로 인해 포기했던 일 같은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대체로 온화한 삶을 살아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은 큰 위기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큰 뜻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 믿음을 얻기까지 기도하고 의심하는 일을 반복했던 시간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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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닥쳐온 위기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주는 장면은 감동스럽기도 하다.
인간은 평화롭고 배가 부를 때보다는 죽을만큼 힘든 시기에 하나님을 더 찾는다.
그 위기조차도 하나님의 큰 그림이라고 믿어주는 유진씨같은 딸을 보면 얼마나 듬직하실까.
매일 새벽 일어나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가 참 알찰 것같다.
이미 밖으로 나가 삶과 싸워이길 준비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이라면 뭐가 두려울 것인가.
이 책은 저자가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하게 바치기 위해 드리는 제물이다.
이 책으로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적이 함께 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