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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검법 50수 - 한 칼로 속이 후련해지는
김용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아직 현직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 건 아니지만 출퇴근하는 직장생활은 거의 20여년전에 막을 내린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 등장하는 요주의 인물중 하나가 나는 아니었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의 말마따나 월급쟁이들 가슴에 늘 사표 한 장 숨겨두고 언제든 내던질 준비를 하고 전투와 같은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그랬고 아마 지금 직장생활을 하는 딸도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이리 참고 저리 참고 오늘 하루 또 잘 넘겼다 하는 심정이 오죽할까.
첫 번째 빵 터진 사건 하나! 설 상여금이 두배가 들어온 청년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글쎄 말을 하고 돌려줘? 아님 입 싹 닫고 모른척 인마이포켓?
누구나 이 둘중에 답이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직장검법의 고수인
저자의 해답은 짜잔~~
'대표님께 설상여금을 두 배로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일도 두 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린다'였다. 푸하하 이런 절묘한 방법이 있었다니 역시 고수가 맞다.
사회생활하다보면 맘에 맞는 사람보다 맘에 안드는 인간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된다.
그런 사람들하고 매일 부딪끼면서 밥을 벌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비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상대에게는 '재수 없는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도 나처럼 견디고 있을지도 모르고. 일은 못하면서 인물만 번듯해서 사랑받는 직원이 있는가하면 일 조금 해놓고 자랑질인 사람, 말없이 자기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등등..
과연 내색없이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이 성실하고 본받을 사람일까?
고수의 말대로라면 그건 순진한 생각이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지 말고
보이는 곳에서 드러나게 일하라! 그래야 인정받는다. 속이 다 시원하네.
자 여기 실전에서 경험한 일들을 무기로 위기의 순간들에 대한 처방전 50가지가 있다.
뭔 문제점이 50가지만 있겠나마는 그래도 이 정도면 웃으면서 직장생활하기엔 무난한
해답지다. 읽으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속이 다 시원해진다.
이 책 고이 접어 노처녀 상사의 히스테리로 힘들어하는 딸내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딸아 여기 너보다 더한 사례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여기 너에게 내리는 처방은
측은지심 검법이나 허허실실 검법이 아닌가 싶다.' 이거 읽고 힘내서 또라이질량 불변의 법칙에 맞서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