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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평점 :
사랑하는 남편이 어느 날 사라졌다. 열 여섯살이 된 딸 베일리와 나를 남겨놓고.
그가 남긴 마지막 쪽지에는 '당신이 보호해줘'라는 단 두마디의 단어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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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전 자신의 작업실로 걸어들어왔던 사랑스런 남자 오언.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해나는 할아버지처럼 나무를
깎아 가구와 일용품을 만드는 선반공이 되었다. 외로웠지만 할아버지 덕분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고 충분히 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언이 나타나기 전까지.
하지만 오언이 나타났고 당시 열 네살짜리 딸이 있는 오언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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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은 딸바보 아빠였고 해나를 끔찍하게 사랑했던 남편이었다. 그런 그가 아무 설명도 없이 사라지다니. 해나는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소프트회사의 개발자로 사기극을 벌인 사장 아베트와 공모해서 투자자를 이용했다는 혐의는 믿을 수 없었다. 오언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연방법원경찰관과 FBI는 오언이 사건에 개입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해나는 베일리에게 남긴 쪽지의 단서로 오언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진실에 다가갈수록 거짓만 드러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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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 믿어지는가. 해나를 만나기전의 기록이 없다.
마치 시간여행자처럼 어느 날 갑자기 해나앞에 나타난 이후의 기록만 존재할 뿐이다.
해나는 베일리가 기억하는 어릴적 장소를 찾아 긴 여행을 시작하고 오언이 실제로
존재했던 오스틴에서 그의 옛 흔적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오언이 왜 자취를 감춰야
했는지에 대한 단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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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이 첫번 째 결혼을 했던 아내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고 그 사건뒤에 어마어마한
범죄조직이 있었다. 오언은 신분을 감춘 채 딸과 함께 흔적을 지우고 해나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위해 멀리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걸 알고 해나는 이제
선택을 해야한다. 그를 찾아 증인보호프로그램속으로 숨든지 오언이 원한대로 딸 베일리를 위해 살던 방식대로 살아가든지.
제목처럼 오언은 해나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 거짓은 선한 선택이었을까. 그 사실을 말했다면 해나는 오언과 결혼하지 못했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언이 선택한 해나는 강한 여자였다는 것이다.
해나의 선택이 옳을 것임을 믿고 오언은 베일리를 해나에게 맡긴 채 사라진 것이다.
오언의 실종 미스터리 사건을 쫓아가는 여정은 퍼즐게임처럼 재미있었다.
내가 해나였다면 절대 그녀의 선택처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라진 오언이 죽지 않고
멀리서 해나와 베일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소설이지만.
모성 못지 않은 부성에 대한 감동이 어떤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