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에 있는 주황의 기운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소파위에서

잠든 여인의 표정을 보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아마도 꿀잠에 빠진 듯하다.

이렇게 깊은 잠을 자본적이 언제였는기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림에 얽힌 역사나 비화같은걸 알려주는 책들이 몇 년전부터 많이 등장했다.

그냥 쓱 보고 지나갈 그림을 잘 들여다보면 스토리가 있고 시대가 있고 화가의 일생이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디테일한 스토리보다는 시각적 느낌에 관해

치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누가 그린 그림이라든가 그리게 된 배경같은것 보다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그대로 느껴보라는 그림들. '조르주 드 라 투르'라는 작가의 '작은 등불앞에 막달라 마리아'라는 작품이다. 저자의 말처럼 식탁위에 놓은 등불이 전구불이라면 신비한 느낌이 없을 것 같다.

뭔가 골똘히 바라보는 여인. 시름에 잠긴 것인지. 요즘말로 불멍에 빠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저렇게 무심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고 싶어진다.

 


 

'에드가 드가'의 '스타'라는 작품은 무대위에서 춤추는 여인을 무대뒷편에서 바라보는 남자가 그려져있다. 다른 책에서는 그 남자가 무용수의 스폰서일지도 모른다고도 했고 당시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를 연상하기만 하란다.  언젠가 나도 저런 무대에 올라 스타의 삶을 살 수 있을거란 꿈을 잃지 말고.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을 눈여겨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의 연인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이 더 떠오르는걸 왜일까. 바람둥이로 소문난 디에고가 심지어 칼로의 여동생과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열정이 넘치는 화가로서의 끼를 주체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지만 한 여자를 처절하게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비난도 멈출 수가 없다.

하지만 그의 이 꽃그림은 정말 멋지다. 돈을 버는 가난한 여인의 수고로운 노동과 저 화려함을 대비시키는 능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 책은 작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것이 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편견없이 그냥 작품에서 느껴지는 느낌만 즐긴다고 하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책이고 힐링서가 된다.

고흐의 노란색과 인상파 화가의 거장이 그린 수련과 르누아르의 무도회장에 그려진

햇살이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팍팍한 삶의 끈을 조금쯤은 느슨하게 해준다는 사실이

다시 떠오른다. 그게 바라 그림의 힘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그런 힘을 주는 책이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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