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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두 번 사는 사람들 - 그들은 어떻게 스스로 미래를 바꾸었는가
도전 인생 2막, 원더풀 마이 라이프 지음 / 부크럼 / 2022년 6월
평점 :
100세 시대가 되고 보니 환갑이나 칠순잔치는 이제 옛말이고 팔순이나 되야
잔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60정도면 퇴직이 시작된다. 남은 생은 많은데 사회에서는
밀려나는 현실에 노후는 쓸쓸하고 우울한 시대가 되버리는 것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직장생활과 사업을 이어하고 있지만 이제 사업현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런 나이라고 여겨 현장에는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아직 청춘이란 생각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
잘 나가는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정말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사람.
좋아했던 칼국수는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그것도
자신이 먹으려고 하는 정도가 아닌 사업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야망이라니.
북한 옥류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평양냉면을 만드는 장인 역시 운명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어쩌면 내가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일을 다시 선택한다는건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자신의 노력과 열정도 있었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헌신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공이었다.
더구나 이렇게 뒤늦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몸의 노화가 정신의 노화가 되지 않으려면 몸을 잘 보살펴야 한다.
언젠가 TV에서 예전에 인기가 있었던 개그맨 이경래의 식당이 나왔다.
아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했는데 식당을 하고 있구나 했다.
그런데 그 식당을 성공하기까지 정말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는걸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한 때 반짝 인기를 끌다가 사라진다.
다들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한 때 빛나던 인기를 잊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도전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렇게 몇 번의 도전과
실패를 겪고 성공한 모습을 보니 정말 존경의 마음이 든다.
누군가는 잘 나가는 길을 접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버지의 아버지부터 이어온 가업을 물려받아 더 번창시키기도 하고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기사회생으로 살아남은 사람도 있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아주 늦었다고 생각되는 나이에 말이다. 어려운 시대가 되고 보니 그들의 성공이 더 빛나는 것만 같다. 이들의 삶에서 큰 용기를 받아 더 나은 삶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