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 - 이야기가 내 삶을 바꾼다 8020 이어령 명강
이어령 지음 / 사무사책방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시대를 살면서 지성을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생명을 연장해주는 양식도 있지만 정신적인 양식 또한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평생 말과 글로 대중고 소통했던 故이어령 선생의 이야기의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살다보면 늘 마주치게 되는 '벽'을 어떻게 허물어뜨릴까 하는 호기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장먼저 던지는 질문. 8마리의 원숭이에 대한 우화는 단지 우화로만

끝날 얘기가 아니다. 사다리 위에 맛있게 매달려 있는 바나나와 그걸 먹기 위해서는

차가운 물세례를 견뎌야 하는 원숭이들. 몇 번의 시도 결국 포기하는 원숭이들에게

한 마리씩 멤버를 교체하지만 앞선 원숭이들의 공격으로 역시 포기한다.

 


 

결국 8마리 다 교체된 원숭이들은 왜 자신들이 바나나를 따먹지 못하는지도 모른 채

사다리 아래 놓여진 도토리로 연명하면서 다시 시도해볼 엄두는 내지 않는다.

결국 원숭이들은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벽'을 허무는 일을 평생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게 소통이고 나눔이고 교육으로 승화된 것이라고.

 


 

우리가 우리안에 갇혀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벽을 넘어서야 하는 것. 그래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미 학습한 것들도 과감히 지워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의 힘의 가장 첫번째는 묻는 힘. '질문력'이라고 말한다.

하긴 인류의 발전 그 원초적인 에너지는 바로 이 '질문력'이 아니었을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지금의 이 순간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또한 미욱하여 앞선 실수를 여전히 반복한다.

비극적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물가는 고공행진중이다. 어려운 사람들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것이다. 지금 우리 앞을 막고 있는 이 '벽'은 또 어떻게

깨부술 것인가. 고민이 깊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