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뭔데 이렇게 재밌어?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7
이와타 슈젠 지음, 박지운 옮김 / 리듬문고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 등장하는 첫문장에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한마디로

정의해놓았다. 어려서 다른 친구들은 역사, 세계사를 다 어려워하는데 난 참 좋아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을 여행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물론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다. 연대별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만으로 집어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난 역사나 세계사를 보면 동화책을 보는 듯 재미를 느낀다.

무엇보다 인류는 이 역사의 수레바퀴에 벗어나지 못하고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긴 하다. 여전히 인류는 전쟁과 질병, 기아에 허덕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문명의 발상지만 알았지 정말 왜 멸망했는지는 모른다.

인더스문명이 생태계 파괴로 멸망했다니 지금 지구의 기후위기가 심상치 않게 다가온다.

비와 바람이 예전처럼 순하지 않고 필요없는데에는 넘치고 부족한데는 모자란다.

우리는 앞선 역사에서 수많은 과오를 범했고 상처입었지만 여전히 미숙하게 또 답습한다.

 


 

지금 터키는 과거 대제국 오스만이었다. 마치 징기즈칸이 유럽을 정복해 나가듯이

알렉산더대왕이 나폴레옹이 여러나라를 정복해 나가듯이 오즈만 제국의 번성은

끝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달은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지는 날이 오듯이 쇠퇴기에

접어든 오스만제국은 이제 터키 정도의 땅덩어리로 만족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크로와상으로 남았다. 그게 역사다.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여자들은 많다.

대개 역사의 한축을 흔들었던 인물들은 거의 다 남자였다. 그리고 전쟁놀이를 즐겼던 것도 또한 남자였다. 땅따먹기를 했던 왕들도 모두 남자였다.

물론 그 뒤에 남자를 조종했던 여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클레오파트라도 양귀비도 역사의 한축에 이름을 남겼다. 여기 세기의 스파이로 유명했던 마타 하리또한 이름을 남겼다. 미모와 재능을 무기로 스파이로서 명성을 누리긴 했다.

결국 처형당했지만...과연 자신의 뜻이었을까. 이용당했던 것은 맞지만 운명은 아니었을까.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류가 걸어온 흔적들이 정말 인류의 선택이기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예정된 수순처럼 밟아나온 것은 아니었는지.

인간이 그토록 경외해서 받드는 신들로 인해 지금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은 비범한가? 아님 어리석은가? 역사를 만나면 항상 되묻게 된다.

어렵고 지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고도 또 실수연발이라면 그건 멍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인간은 늘 그렇듯이 뻔히 알면서도 다시 그 길에 접어든다. 신은 한숨을 쉴테고.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