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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호텔 ㅣ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평점 :
실제 '글래스 호텔'은 없다. 캐나다 벤쿠버섬 최북단의 오성급 호텔 카이에트를
그렇게 묘사했을 뿐이다. 배다른 남매 폴과 빈센트가 바로 이 호텔에서 청소관리인과
바텐더로 일하게 된다. 폴은 어려서부터 약물에 중독되어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기
힘들었다. 여동생 빈센트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취업을 했지만 어느 날 고객이었던
한 여성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고 결국 그 일로 해고된다.
호텔의 주인이면서 거대투자사를 운영준인 알카이티스는 스물 세살 연하인 빈센트에게 구애를 빈센트는 호텔을 떠나 뉴욕 맨해튼의 고층 빌딩에서 알카이티스의 '트로피 와이프'가 된다.
트로피처럼 화려하지만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역할의 아내.
호화생활을 즐기던 빈센트는 알카이티스가 거대 투자사기극의 우두머리로 밝혀지자
그를 떠나 방랑을 시작한다. 알카이티스는 170년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 그에게 사기를 당한 주변 사람들의 영혼이 보이기 시작한다.
빈센트는 자신이 어렸을 때 바다에서 죽은 엄마와 같이 바다위를 항해하는 배의
주방보조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빈센트가 실종되고 만다.
실수로 바다에 빠진 것일까. 아니면 그녀의 연인이 죽인 것일까.
과거 호텔에서 해고되었던 폴은 여전히 약물중독신세이지만 하고 싶었던 음악작업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빈센트의 모습을 보게된다. 실체일까. 영혼일까.
실제 이 소설은 '폰지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써졌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글래스 호텔'을 찾아온 사람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투자사기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절망과 극복의 과정을 그렸다.
빈센트의 실종사건과 섞여서 미스터리한 느낌도 가미된 인간의 욕망들을 담담히 그리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