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온다 - 곧 찾아올 절호의 타이밍에 대비하는 구체적 방법
이광수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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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부모님은 아주 가난했었다. 내 기억으로도 열 몇 번의 이사를 다닐만큼

자기 집이 없는 서러움을 자식들에게 각인시킬만큼 그런. 당시 내집 마련은 모든 사람의 꿈이었다. 지금도 '자기집'은 성공의 지표처럼 느껴진다.

 


 

서울 한복판 동네에 내집을 마련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어렵게 경쟁율 몇 백대 일의 고비를 넘어서 청약당첨이 되었을 때 믿어지지 않아서 그 아파트가 지어지는 3년 동안 일이 힘들 때마다 미래의 내 집이 올라가는 현장을 찾곤했다. 눈으로 확인을 해야만 믿어졌다.

 


 

그렇게 마련한 집이 어느새 10년이 넘었고 돌이켜보면 그 때 기회가 없었다면 난 지금도 집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집을 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저 내 한몸, 내 가족이 2년마다 이사를 가지 않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둥지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집은 있지만 여전히 가난하다.

 


 

요 몇 년째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영끌을 해서 집을 사기도 하고 주식을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자신이 버는 돈으로는 도저히 집이 마련될 것 같지 않다고 저축보다는 차를 사는 젊은이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월급을 모아서는 살 수가 없는 집.

역대 정권마다 이 부동산 정책이 발을 잡는 이유가 되었고 지금 정권도 그 이유로 정권을 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몸으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누군가는 돈 버는법을 분석해서 돈을 번다.

그렇다면 그런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을까. 몹시 궁금해진다.

역전노장도 실수가 있다. 예측이 빗나가는 일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이 책을 붙들어야 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부동산이라는 분야가 삶에 엄청난

크기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가 되었든 투자가 되었든 왠지 부동산만큼은

배신없이 내 돈을 잘 불려줄 수 있을거란 믿음은 어디에서 왔든지 일단 공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기회'가 오고 있는지 나를 스쳐 그냥 멀어지려는지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일단 부동산의 의미부터 변동의 흐름을 읽어낼 기초는 알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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