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다보면 가슴을 확 치는 문장이 있다.

이 책의 색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글이기도 하고 인생의 무게를 드러내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런 글들은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특히 우리가 꼭 읽어야 하는 고전중에 이런 명문장이 많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같은 문장들.

어린왕자의 철학이 그대로 다가오지 않는가.



 

톨스토이의 명작 '안타 카레니나'의 첫문장도 그렇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 한 문장에 이 소설의 어두운 그림자가 확 다가오지 않는가.

 


 


'자유를 잃어버린 인간 그들은 이미 사형당한 존재들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의 자유분망함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가.

 


 

'여기라는 섬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법이니까'

왜 작가는 '여기'를 섬으로 표현했을까. 아마도 인생을 바다로 비유한다면 내가 있는 바로 이순간이 바로 '섬'이란 표현이 아닐까. 심오한 작가의 심중을 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막연하게라도 다가오는 묵직함. 그거면 족하다.

 


 

내 인생위에 언제나 하늘 한 조각은 지니고 있을까.

문득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지 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내 위에 하늘이 존재하는데 난 느끼지 못한다. 살다보면 잊고 지나가는 무수한 것들. 그걸 한번씩 끄집어 내는 순간을 가지라는 뜻은 아닌지. 아님 우리말로 '하늘 무서운'걸 늘 잊지 말라는 조언일지도.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아직 읽지 못한 명작들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

작가는 이미 떠났지만 문장은 남아서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너무 게으르다.

이렇게 아름답고 가슴을 치는 명문장을 고르기 위해 저자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을지 짐작이 간다. 덕분에 오래전 나를 일으켰던 문장도 만나고 꼭 만나고 싶은 문장을 향해 위시리스트도 만들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