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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대접합니다 - 20년 전 손님이 지금까지 찾아오는 작은 만두 가게 장사 비법
이종택 지음 / 라온북 / 2022년 3월
평점 :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을 닮아서 이북음식의 대표격인 만두를 무척 좋아한다.
잘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숙주와 두부등을 물기없이 잘 짜서 소를 만들고 밀가루 반죽으로 소를 감싸 만드는 만두는 복을 부르는 음식이라고 해서 명절이면 꼭 해먹는 음식이다.

제법 손이 많이 가는 만두를 20년 째 만드는 주인장이 있다.
15평 남짓한 가게에서 하루 2000개의 만두를 손수 빚는다는 남자.
월순수익이 천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만두맛이 아주 좋은 모양이다.

인테리어업을 했다가 망하고 선택한 요식업. 절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맛있는 레시피를 얻고 만두를 빚었지만 이어진 악재때문에 절망의 시간들도 있었다.
중국산 김치파동에, 건물화재에 최근 코로나사태에 이르기까지.
그러고 보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인생살이가 이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 절망에 무릎을 꿇었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그저 한끼를 떼우는 음식이 아니라 추억을 만들어주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고객들은 그의 진심을 맛보게 되었다. 그게 바로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

무심히 들른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 가게앞에 긴 줄을 서는 맛집 식당의 사장이 되었다.
그가 이겨낸 시간들을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유하는 자영업자가 되어 그의 비법을 전한다. '단골 손님 만드는 법', '컴플레인 대처법',
하다못해 상호를 만드는 법부터 프렌차이즈의 허와 실에 관한 전문가적 견해까지 그의 노하우가 빽빽하다.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했다.
이제 앤데믹으로 가는 길목에 다시 식당문을 여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바로 이책이 등대가 되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환하게 길을 비추는 그런 등대.
광명시에 있다는 그의 손만두를 꼭 맛보고 싶다. 고단한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니 그의 기도 좀 받아오고 싶다. 꼭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그가 성공의 길로 걸어온 시간들을 공유한다면 인생이 좀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