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하고 싶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매일의 문장들
양경민(글토크) 지음 / 빅피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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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단하다. 부자도 권력이 높은 사람에게도 삶이 고단할 때가 있다.

하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갇힌 시간들이 늘어날 수록 문을 활짝 열고 사람끼리 부딪히고 느끼고 말하고 싶다.

 


 

절친들을 맘편하게 만나던 시간이 언제인지 까마득하고 좋아하는 외식도 멀리한지 오래됐다.

도대체 이게 사는건지. 우울이 밀려온다.

그럴 때 누군가 다정하게 말이라도 걸어주었으면 싶은데..전화기 너머 내 얘기를 싫증없이 들어주면 좋을텐데...

 


 

사람들이 위안을 받는다는 글을 찾아간다.

보이지 않지만 균열이 생긴 우리의 삶을 슬며시 위안해주는 따뜻한 글을 찾아.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말이 뜬금없지만 묘하게 위안이 된다.  그렇지 이왕 부서진거라면 부서진 대로 살아가면 되지.

 


 

돈을 쫓는 생활이 비겁해보이기도 하지만 돈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도 사실아니냐고.

맞다. 한 때 내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일에 혹했던 적이 있었다.

가난한 내 영혼을 돈이 위로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누군가는 그 말에 돌을 던질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열심히 살아왔던 것은 맞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은 뭐였는지를 잊었다.

 


 

다이어리에 스케줄을 적어놓고 혹시 잊을까봐 전남 밤부터 꼼꼼하게 다지던 날들.

가진게 없어서 더 그랬다. 실수도 용서가 안되는 시간들이 있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겁먹고 조바심 치던 시간들.

참 어리석었다. 실제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들이 더 많았다는 것을 나이 먹고 보니

알겠다. 그러니 미리 땡겨서 걱정부터 하는 어리석음은 물리치기를..

 

나를,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문장들이 참 좋다.

누군가는 삶이 버거워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 다가오는 문장도 있을테고

누군가는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조바심이 날 때 와닿는 문장도 있다.

그게 어떤 문장이든 내게 온 이상 또 하나의 인연이다.

글도 인연이다. 그 순간 내게 올 이유가 있어 내게 왔으므로.

씩씩한척 보여도 한참이나 연약한 나를 어떻게든 알아보고 슬며시 와준 문장들.

그래서 들키지 않고 맘껏 갖다 썼다. 지치고 힘든 내 마음속에 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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