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로 충분하다 - 유연하고 충실하게, 이소은이 사는 법
이소은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렇게 다재다능의 달란트를 타고 났으니 찐행운아가 아닐수 없다고 생각하다가

그녀가 밟아온 길들을 보니 그저 공짜로 얻은 달란트가 아니었구나 감탄하게 된다.

 


 

가수 이소은이 아주 인기를 얻었다는 것을 나는 잘 모른다.

아무래도 젊은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좀 부족해서인데 언젠가 복면가왕에 나왔던 모습이 아스라이 기억이 나기도 했다. 어느 프로에서 가수출신의 연예인이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그녀의 지니어스적인 능력에 다들 멋지다라고 박수를 보내는 장면을 봤다. 바로 그녀가 이 책의 주인공 이소은이다.

 


 

훤칠한 키에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데 공부까지 잘하다니...도대체 어떤 부모를 만나 이렇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을까. 확실히 좋은 능력을 타고난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가 굴러들어온 행운을 그냥 공짜로 냉큼 받았다는 생각은 할 수 없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이지만 여전히 동양인에 대한 편견은 존재한다. 그런 곳에서 변호사의 길을 가는 당당한 모습에서는 왠지 내 어깨가 우쭐해지는 기분이다.

 


 

편하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었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한지. 지켜보는 그녀의 부모님들도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국제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찬탄을 받기까지 그녀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렇게 노력하고 준비했으니 칭찬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때로 불공평하고 억울한 순간이 왜 없었을까.

'쇼 미더 머니'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가치를 공정하게 찾아가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도 오래전 외국계 기업에서 연봉협상을 할 때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이다.

 


 

누구나 부러워할 길을 걸어왔지만 주변에 도움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는 모습에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초등학교때의 은사를 찾아뵙는 장면이나 로펌에서 만난

자매같은 동료와의 우정이 참 부럽기도 하다.

인간은 역시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고 긴 인생의 여정에 이런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 자산이 되는지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미 잘 걸어왔지만 앞으로의 남은 길도 잘 걸어갈 것임을 믿게 되는 사람이다.

언제나 '지금'이 가장 소중함을 알고 있으니 그녀가 가진 시간은 누구보다 빛날 것임을.  좋은 남편과 사랑스런 아이와 함께 허리병 도짐없이 잘 살아가길 빈다.

언젠가 그녀가 선택한 멋진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또 세상에 나올 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