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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장이 돼도 오히려 좋아 - 시바견 곰이탱이여우 집사일기
쏭이님 지음, 곰이탱이여우 감수 / 다독임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코로나사태 이후로 집에만 있다보니 함께할 친구가 필요했을 수도 있고
1인이나 2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달래줄 가족이 필요랬을지도 모른다.
암튼 10가구중 절반정도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것 같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20314_194500.jpg)
시바견이 그 이름처럼 시바 시바 하다는게 시바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좀 번잡스럽고 예민한 견종인 듯 싶다. 암튼 이 유별난 시바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부부라니 인내심이나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20314_155918.jpg)
곰이, 탱이, 여우. 이름도 어찌나 귀여운지. 더구나 어쩌면 그렇게 개성이 발랄한지
비위 맞추면서 키우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중 점잖은 탱이는 그렇다치고 자기가 공주인줄 아는 새침데기 곰이, 특급 사고뭉치이지만 사교성 짱인 여우까지 이 책에 수없이 실린 사진을 보니 너무 사랑스럽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20314_202436.jpg)
나도 진돗개인 막둥이와 스피치인 토리를 키우고 있지만 은근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료와 간식에 예방주사에 구충제까지 정말 저자의 말처럼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말이 절로 와 닿는다. 그런데 얼마가 드는지 딱히 계산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걸 보니 장난이 아니다.
3마리를 키우는데 1년에 거의 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니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돈보다 아이들이 주는 기쁨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그만큼 한 생명을 키우는 일은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뒤에 오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h/y/hyunho0305/IMG_20220314_205548.jpg)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특급호텔에서 이벤트도 해주고 수시로 여행도 해주는 이런 엄마 아빠 흔치 않다.
곰이탱이여우야 너흰 복받은거야!
자신의 아이를 낳고도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딸아이 솜이는 어려서부터 동물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절로 익힐 것이다.
강아지에게 물린 기억때문에 개를 질색했던 내가 지금 우리 토리를 쪽쪽 거리면서 키우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어느 식당 창고 컨테이너 밑에서 남편을 졸졸 따라왔던 우리 토리는 우리집에 와서 더 행복해졌는지 궁금해진다.
토리를 쓰다듬으면서 늘 기도한다. 아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아가자고.
곰이탱이여우야 너희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텅장부부와 함께 살아가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