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도 직업이다 커리어북스 직업 시리즈 1
최광현 지음 / 커리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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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巫)자를 보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보인다.

오래전 서정범 교수의 '무녀별곡'을 보면서 무녀들의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무녀들, 무당들은 신에 의해 선택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저 공부하고 시험을 봐서 선택하는 그런 직업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무당은 천시받는 직업이었다. 미래를 짚어주고 병도 고쳐주는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천시를 받으며 살아야 했을까.

누군가 문제가 있으면 신에게 간절히 빌어주고 행복을 기원해주는 일을 하는데도 말이다.

 

 

세습무와 강신무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대체로 조상중에 무당이 있으면 후손 역시

무당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천시받는 직업이다 보니 피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신병을 앓거나 불행이 닥치고 심지어 죽는 일까지 생기고 보니 거부하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한다. 이 책을 쓴 최광현 보살 역시 쉐프라는 멋진 직업을 가졌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신의 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다만 사회적으로 종교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여전히 낮게 인식되는 현실은

가슴아프다고 했다.

 

아무리 조상줄이 있어 무당이 되었다고 해도 공부하지 않으면 영험하지 않다고 하여

기가 좋은 산으로 올라가 밤새 기도를 하고 늘 자신을 정화시키는 노력도 대단하다.

미신이라는 이유로 종교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무당들의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사람들을 위해 행복을 빌어주고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들에게 이제 우리들은 좀더 다른 시각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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