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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전편은 좀 끔찍하긴 했다. 살인의 현장이 그랬는데 사건 자체는 아주 유쾌했다.
말하자면 유쾌한 살인사건이었다. 하지만 2편은 자신이 살인자가 되었다는
자괴감에 빠진 주인공 비요른은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기로 사샤와 약속했다.
이제 어엿한 유치원 원장이 사샤. 그리고 그 유치원 건물 위층은 비요른의
변호사 사무실과 그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웬만하면 평화롭게 살 수도
있었을텐데.
별거생활로 돌입한 비요른과 그의 아내 카타리나는 알프스로 휴가를 떠났다.
비요른의 기억에 알프스는 그의 부모님과 함께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먹었던 카이저슈마른과 란트예거가 있으면 그는 행복한 휴가를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놈의 망할 종업원 닐스는 손님들에게 예의가 없었다. 특히 비요른에게.
그래서 조금 혼내주기로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만 닐스가 죽고 만다. 왜?
결국 아내 카타리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편을 다시 명상스승에게 보낸다.
스승은 그에 내면아이를 끄집어내라고 말한다. 비요른은 자신도 몰랐던 자기
내면의 아이를 끄집어내고 대화를 시작한다. 모든 건 어린 비요른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의 부모탓이었다. 그의 잠재된 분노를 잠재울 방법은 내면아이와 대화라는 것 뿐이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전편에서 드라간은 죽였지만 보리스는 아직 살려두고 있었다. 그의 유치원 지하에 아직 그가 살아있었다. 분명 죽였어야 할 인물이지만 비요른은 이제 살인을 하지 않기로 했기에 그는 살아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리스가 사라졌다. 그리고 협박편지가 날아왔다.
지하실 한편에서 발견된 보리스는 수면제에 취해 쓰러져있었고 두 번이나 몰래 칩입했던 협박자는 보리스를 죽이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겠다고 했다. 큰일이다.
더 이상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고 결심한 비요른과 사샤는 협박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한편으로는 유치원생들의 부모들을 만나 회의를 해야하기도 하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 유치원생들중 싱글맘인 라우라가 비요른의 눈에 들어온다.
의사인 라우나는 아름다웠고 위트가 있었다. 이제 비요른은 아내 카타리나를 보내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었다. 물론 협박자를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그런데 이게 웬일. 협박자는 뜻밖에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한편 알프스에서의 작은 사건이 경찰에 의뢰되어 비요른은 경찰이면서 친구인 페터가
자신을 의심하자 사건해결목록에 또 하나 추가할 골치아픈 일이 생겼다.
자 비요른은 협박자를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할까. 그리고 닐스의 죽음을 의심하는
페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역시 명살 살인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악당은 당연히 그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게 내 지론.
물론 비요른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않는 내면아이에게 보내는
편지가 카타리나를 감복시켜 좋은 우정으로 그녀를 떠나보낼 수도 있었다.
협박자와 보리스가 남겨진 마지막 장면. 그들에게 미션을 주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 둘은 남기고 봉인되는 지하감옥. 과연 그들은 서로를 구하게 될까.
그래서 나는 3편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 이런 복수극 너무 재미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