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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 우리가 지금 공부해야 하는 이유 ㅣ 아우름 51
한근태 지음 / 샘터사 / 2021년 12월
평점 :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죽기 살기로 공부하진 않았던 것 같다.
머리가 좋은 편이었던지 그렇게 공부해도 성적이 괜찮았고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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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가 학교에서의 공부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려서는 그저 공부를 잘 해야만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일단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과 미래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공부가 무지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역사공부만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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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을 읽는 것도 공부란 사실은 후에 알았다.
어찌보면 국어나 수학보다 책이 더 나를 좋은 미래로 이끌었던 것 같다.
그저 다른 세상을 가보는 일이 당시 내게는 독서밖에 없었기에 책은 늘 나를 설레게 했다.
아마 누군가는 공부 그 자체가 재미있고 마음을 설레게 할지도 모른다. 소수이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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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자신이 열심히 공부했고-재미가 있다기 보다는 그게 인생의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국비유학까지 한 사람이니 그가 공부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를 말한다면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그 자신이 진리였기 때문에.
그의 해답지가 대체로 맞는 말이었지만 특히 역사공부와 어학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나 역시 크게 공감한다. 조금 어렵더라도, 재미가 없더라고 꼭 최선을 다해 배우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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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공부의 의미는 다양하다. 수학이나 영어같은 과목의 성과도 중요하고
건강, 역사의식, 독서에 이르기까지 공부의 범위는 다양하다.
그 모든 공부의 최종 목적지는 성공이겠지만 저자는 더 큰 의미로 공부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와 그 길로 이끌어주는 열쇠라고 정의한다.
맞는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진학을 위한 공부, 주입식 공부는 문제가 많다.
저자 역시 유학시절 토론하는데 많은 애로를 느꼈다고 한다.
공부는 중요하고 열심히 해야하는데 공부의 방법은 좀 더 합리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저 하라니까 하는 척 하는 공부를
벗어나 공부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정답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