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 《타임》에세이스트가 권하는, 개정2판
로저 로젠블라트 지음, 권진욱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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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만 보면 잘 늙어갈 수 있는 비법이 들어있나 했는데 이건 뭐

촌철살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추천글에서 두 시간만에 읽었다는 둥 눈물을 흘렸다는 둥-너무 웃다보면 눈물이

나기도 하니까-아는 사람들에게 추천메일을 보냈다는 글들이 이해된다.

 


 

우리 나이로 80세가 넘었으니 이제 인생에 대해 일갈해도 좋을 선배가 맞긴 하다.

나이만 많다고 다 선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양반 정말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내 영어가 딸리니 대화는 안되겠고 그냥 이 책으로 만족할 밖에.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어디에나 이 문제는 꽤 어려운 법. 답은 무엇일까.

'외로움 보다는 싸움이 낫다'같이 그가 던지는 말들은 길지 않은데 깊다.

 


 

유머나 위트는 비슷하다고 여겨지는데 저자는 확실하게 그 경계를 구분한다.

그가 꼽은 위트로 이름을 날린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 윈스턴 처칠등이 있는데

위트속에 숨은 비수를 알아채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위트가

있다고 알려진 사람은 상당히 냉소적이고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만큼 비인간적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링컨은 마흔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고 했다더니 저자는 서른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을 부모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일침하는 걸 넘어서 이 나이를 스물 다섯으로

낮추라고 말한다. 연거퍼 훅이 들어오는 것 같은 그의 방식이 느껴진다.

허...스물 다섯이면 완전히 독립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데..이 말씀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줘야겠다.

 


 

속시원할 일 없는 세상에 잠시 단비를 만난 느낌이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혜롭게 살아왔을까.

아마 최고의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

그가 전하는 말들을 한 편씩 SNS에 올리면 저작권 침해가 되려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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