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거는 영화들 - '조커'에서 '미나리'까지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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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철학을 생각하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중에는 음악이나 미술,

연극이나 영화같은 문화가 있다. 만약 이런 예술활동들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했을까. 특히 영화는 종합예술로 약 2시간에 걸쳐 담긴 이야기에 우리는 울고

웃고 생각하고 날선 삶을 잠시 달래보곤 한다.

 

 

몇년 전부터 불기시작한 K문화에 대한 열풍은 괜히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오랫동안 태동되어 있었고 일정 수준 다듬어지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혹은 우연히

시작된게 아니다. 우리는 그만큼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과거 언젠가는 동방의 나라를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대한민국에

열광한다. 엊그제 BTS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최근까지 대한민국의 영화는 새삼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의 기생충이나 정이삭의 미나리가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이미 세계 영화계에서는 우리

영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었다. 물론 자막으로 소통은 되겠지만 우리말을 우리 감성처럼 전달되기 어려움에도 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주목하게 되었을까.

 

흥미위주의 영화도 좋겠지만 인간 본성의 모습을 투영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시각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그걸 알아보는 감각이 뛰어난 민족이기에 말이 달라도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알아보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 이런 영화에 미친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등장한다.

 

 

어떤 영화는 보는 그대로 듣는 그대로 이해하면 되지만 또 어떤 영화는 수많은 비밀을

숨겨놓았다. 기생충을 보면서 등장하는 수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아하

수석을 수집하는 권력가의 모습이 투영되었구나. 이게 바로 저자와 나같은 보통사람의

시각 차이이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영화가 다시 보고싶어졌다.

 

그냥 무심히 넘긴 장면들에 담긴 메시지를 이제서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영화는 우리에게 수많은 문제와 정답을 알려준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역사이다.

그래서 읽는동안 내가 제법 인생을 들여다 보는 법을, 시간을 읽는 법을 안거 같아 조금

우쭐해진다. 영화에 미친 어떤 사람 하나가 잠시 내게 말을 걸어왔다.

'너 영화 어떻게 봤니? 제대로 보긴했니?'

아 이제 영화도 그냥 보기만 하면 안되겠구나. 또 하나의 숙제를 던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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