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길어 올리기 - 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이경재 지음 / 샘터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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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나는 이런 글들을 쓸 수 있을까.

제목처럼 시간을 길어 올리려면 오랜 경험과 추억과 인연들이 있어야 한다.

나는 그만큼 잘 익었고 잘 살아왔던가.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이 책은 묘하게 자꾸 지나간 시간들과 인연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자꾸 멈추게 한다. 사이사이 들어간 홀로그램속 음악도 찾아들어야지

가까웠던 인연들의 프로필도 찾아보고 싶지 그러니 속도가 더디기만 했다.

그래도 좋았다. 그냥 앞서 먼저 길을 떠난 사람의 발자욱을 가만히 따라가는 고요한

느낌이 좋았다. 그러다 결국 표지에는 부족했던 그의 프로필까지 챙겨보게 되었다.

 


 

당시에는 머리좋은 사람들만 간다는 학교도 나오고 한다하는 기업에 오래 몸담았다는데

스포츠쪽에도 인연이 있었는지 야구와 복싱쪽 일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팔방미인인데다 역마살도 대단하고 글재주까지 겸했으니 참 대단한 양반이시다.

 


 

누군가의 글을 읽다보면 그가 살아온 흔적들이 얼핏 보이는데 일단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었고 사람을 보는 안목도 대단하다. 그림에 음악에 문학에 철학에 도대체 관심이 없는

분야가 없다.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더구나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는 깊은 우정까지 겸하는 바른 사람이다.

그쯤 살았으니 이런 책을 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도 좋은 사람.

 


 

 

좋은 인연들과 더 많은 추억들이 쌓이기를 바라본다.

당신의 바람대로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시원한 물같은 글이다.

오랜 사색과 독서와 경험을 참으로 잘 써내려갔다. 그러니 걱정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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