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면 - 집에서 만드는 쉽고 간단한 면 요리
배현경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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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요리를 참 좋아한다. 탄수화물 중독, 혹은 글루텐 중독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즐길 수 없는 요리이지만 살이 쪄도 난 밀가루 음식, 면요리를 좋아한다.

 


 

과거 면요리는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만들었던 요리였다.

지금처럼 마켓에 가면 종류별로 나와있는 면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으니 가뜩이나

귀한 밀을 갈아서 반죽하고 밀어서 썰어내는 면요리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였다.

그런 요리이니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섬에 살다 서울에 가면 가장 먼저 들리게 되는 우리동네 맛집은 원조손칼국수집이다.

멸치육수 진하게 우려내고 직접 썬 칼국수로 만들어 그날 만든 겉절이를 얹어 먹으면 캭~~

하지만 집에서 이렇게 만드는건 사실 쉽지 않다.

책에 나온 멸치육수 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 면은 직접 뽑기가 쉽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시중에 나온 면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자 책에 나온 '부추 달걀 칼국수'를 만들어 볼까나.

텃밭에 있는 부추와 부추꽃만 있음 되는 아주 간단한 면요리이다.

 


 

 

멸치육수에 면을 넣고 끓이다가 달걀을 풀어넣고 부추와 부추꽃만 올리면 끝!

그동안 그냥 육수에 면을 넣고 끓이다가 호박이나 김가루등을 올려먹는 방식이었는데

이 달걀물 푸는게 신의 한 수였다.

마치 울면이던가 그 중국요리의 육수느낌이다. 부드러운면서도 달걀의 고소한 맛이

느껴져서 정말 한 그릇 잘 먹었다. 사이사이 부추의 향긋한 식감은 또 어떻고.

왜 이런 면요리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여기 레시피에 나온 면요리 하나씩 해봐야지.

 


 

 

국물에 넣는 면요리나 비빔면만 있는게 아니다. 국수 부침개라니...상상이나 해봤을까.

재료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레시피도 상당히 쉽다. 다양한 면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얼른 펼쳐보자.

 

내일부터 비가 온다니 뜨끈한 면요리 향연을 펼쳐볼까나. 냉장고에 있는 어묵 넣고

어묵탕 국수 어떨까. 면요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 남편도 달려들 그런 면요리를 만들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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